베네수엘라, 항의 시위속 '전기배급제' 시작

차미례 2016. 4. 26. 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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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라카스(베네수엘라)=AP/뉴시스】= 베네수엘라 정부가 하루 4시간의 공식 정전으로 전기배급제를 실시한 23일 카라카스 변두리 빈민지역인 엘 칼바리오의 주민이 촛불로 집안을 밝히고 있다. 인플레와 식품 및 생필품 부족, 증가하는 범죄에 시달리고 있는 주민들은 실제로 24시간 이상 정전이 계속되고 있다며 항의시위에 나섰다.

【카라카스(베네수엘라)=AP/뉴시스】차의영 기자= 베네수엘라 정부가 26일(현지시간) 부터 매일 최고 4시간의 공식 정전을 실시하는 '전기 배급제'를 시작함에 따라 가뜩이나 경제난과 각종 어려움에 시달리고 있는 국민들은 또 한가지 결핍을 참고 견뎌야 하게 되었다.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은 주로 수력발전에 의존하고 있는 베네수엘라의 최대 댐 수위가 충분히 올라갈 때까지 에너지 절약을 위해 전국 18개 주에서 하루 4시간씩 단전을 실시하기로 했다.

그 동안 베네수엘라에서는 전국적으로 정전사태가 빈발했으며 이번의 공식 단전에서 제외된 수도 카라카스에서도 정전은 여전히 자주 일어나고 있다. 특히 빈민지역인 엘 칼바리오 구역의 주민들은 벌써 29시간째 정전이 계속되고 있다며 주말에 도로들을 봉쇄한 채 격렬하게 항의했다.

마두로는 정전 사태를 일부의 사보타지와 엘니뇨 현상 탓으로 돌리고 있는 반면 야당은 국가전력망에 대한 투자부족과 운영 잘못이라고 비난하고 있다.

cmr@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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