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남부 무장조직, 인질 2명 'IS 방식' 살해
(마닐라 AP·AFP=연합뉴스) 필리핀 남부에서 이슬람 극단주의 조직으로 추정되는 괴한들이 목재공장 근로자 2명을 참수했다고 현지 경찰이 13일(현지시간) 밝혔다.
필리핀 라나오 델 수르 주(州) 경찰은 부티그 마을에서 지난 5일 무장 괴한들에게 납치된 근로자 2명의 시신을 피랍 9일 만에 수습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주황색 옷을 입은 채로 참수돼 범인들은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가 자행한 인질 살해 방식에서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함께 납치된 다른 근로자 4명은 고용주가 인질범들과 협상을 벌인 이후인 지난 주말 풀려났다.
필리핀 경찰은 이번 사건을 현지 무장조직 '마우테'의 소행으로 보고 있다. 이 조직의 은신처에서 IS가 쓰는 것과 같은 검은 깃발이 발견된 바 있으며, 현지 당국은 이들이 인도네시아의 이슬람계 무장조직과 연계한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마우테와 필리핀 정부군이 교전을 벌이면서 경찰과 조직원 다수가 숨지기도 했다.
가톨릭 신자가 대다수인 필리핀에서 무슬림은 남부에 근거지를 두고 있으며 이곳에 소규모 극단주의 무장조직들이 활개를 치고 있다.
남부 바실란 주에서는 지난 9일부터 정부군과 이슬람 반군단체 아부사야프가 교전을 벌이면서 양쪽에서 40여명이 사망했다.
한 은퇴한 이탈리아 성직자가 이 단체에 납치됐다가 피랍 6개월 만인 9일 풀려나기도 했다.
cheror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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