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명' 인종주의 지도자들 잇단 지지선언..웃지 못하는 트럼프

2016. 2. 28.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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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KK 前수장 이어 佛 극우정당 창립자 르펜도

KKK 前수장 이어 佛 극우정당 창립자 르펜도

(서울=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 미국 안팎의 인종주의 '거장'(?)들이 잇따라 도널드 트럼프를 지지하고 나섰다. 공화당 대선 선두주자 자리를 굳히면서 '인종주의자' 비난을 벗기 위해 애쓰는 트럼프로는 마냥 반갑지만은 않은 지지선언이다.

프랑스 극우정단인 국민전선(FN)의 창립자인 장 마리 르펜은 27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내가 미국인이라면, 트럼프에 투표할 것이다. 신이 그를 지켜주길!"이라는 메시지를 남겼다고 일간 워싱턴포스트(WP) 등이 보도했다.

WP는 "사실상의 지지선언인 르펜의 메시지는 트럼프와 르펜 사이의 달갑지 않고, 원치도 않았던 연관성을 암시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1972년 국민전선을 창당한 르펜은 "나치 가스실은 2차대전 역사의 소소한 일 중 하나", "(유대인 출신 예술인 등을) 오븐에 넣어구워버리겠다"거나 "에볼라가 난민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는 등의 인종주의적 발언을 일삼아 논란을 불러왔다.

그에게 당수직을 이어 받은 딸 마린 르펜은 국민전선이 인종차별적이고 반(反) 유대정당이라는 이미지를 벗기 위해 지난해 아버지에 출당 징계를 내리기도 했다.

트럼프는 '무슬림 입국 금지' 등의 발언으로 비난받을 때마다 자신이 다양한 인종 집단과 사업을 하고 있다는 점을 들어 인종주의자가 아니라고 반박하려 애써왔기 때문에 대표적 인종주의자 르펜과 엮이는 것이 곤혹스러울 수 있다.

WP는 트럼프 측이 르펜 발언에 대한 논평 요청에 아직 응답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트럼프의 장남인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는 "트럼프가 엘리트에 맞서는 포퓰리스트 반란의 국제 지도자가 됐다"는 보수 언론인의 코멘트와 함께 르펜 발언을 리트윗했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이에 앞서 지난주에는 미국의 백인우월단체 쿠클럭스클랜(KKK)의 전 지도자인 데이비드 듀크가 자신이 진행하는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트럼프를 뽑지 않는 것은 당신들 유산에 대한 반역"이라고 발언한 바 있다.

기자들이 이 발언에 대한 트럼프의 입장을 거듭 캐묻자 트럼프는 26일 "데이비드 듀크가 날 지지했다고? 좋다. 난 거절하겠다. 됐나?"하고 답하기도 했다.

mihy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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