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교황, 트럼프에 작심발언.."기독교도 아니다"
【교황 전용기=AP/뉴시스】유세진 기자 = 프란치스코 교황이 18일 미국과 멕시코 국경에 장벽을 세우길 원하는 사람은 그 누구도 기독교도가 아니라고 말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날 멕시코 방문을 마치고 바티칸으로 돌아가는 교황 전용기에서 미 대선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의 이민 관련 견해를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이에 대해 트럼프는 18일(현지시간) 종교 지도자가 개인의 믿음에 의문을 제기하는 것은 수치스러운 일이라고 반발했다.
트럼프는 이날 사우스 캐롤라이나주 키아와 아일랜드에서 유세 도중 프란치스코 교황이 미국과 멕시코 국경에 장벽을 세우길 원하는 사람은 그 누구도 기독교도가 아니라고 말한 것과 관련, 이같이 반발했다.
트럼프는 자신이 미 대통령에 당선되면 텍사스로부터 캘리포니아주에 이르기까지 멕시코와의 국경에 장벽을 설치하고 1100만 명에의 불법 이민자들을 추방할 것이라고 다짐했었다.
트럼프와 선두 다툼을 벌이고 있는 테드 크루즈 텍사스주 상원의원 역시 미국과 멕시코 국경에 장벽을 건설하는 것을 지지하고 있다.
교황은 귀국 직전 미국과 멕시코 국경지대에서 미국으로 입국하려다 숨진 이주자들을 추모하기 위한 미사를 집전했었다.
프란치스코는 "어디에서건 다리를 짓는 대신 장벽을 지을 것을 생각하는 사람은 기독교도가 아니다. 이런 것은 신의 뜻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교황은 "트럼프가 이런 식으로 말했다면 그는 기독교도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트럼프는 "교황이 (멕시코와의)국경 개방에 따른 위험을 이해하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멕시코가 교황에게 이러한 발언을 하도록 부추겼다고 생각한다"며 "어떤 지도자도 특히 종교 지도자는 다른 사람의 믿음에 의문을 제기할 권리를 갖지 못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주에도 교황이 미-멕시코 국경에서 미국으로 입국하려다 목숨을 잃은 사람들을 위한 미사를 여는 것을 비난하며 교황이 멕시코에 정치적으로 이용당하고 있다고 말했었다.
dbtpwl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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