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으로 본 세계] 프란치스코 교황, 멕시코 '과달루페의 성모' 만나다
[경향신문] 멕시코의 수도 멕시코시티 북쪽 테페약 언덕에 위치한 과달루페 성당은 멕시코인들에겐 각별한 의미를 가진 장소다. 1531년 인디언 원주민 후안 디에고에게 성모 마리아가 현신했다고 전해지면서, 과달루페 성모 마리아는 멕시코의 국민적인 상징이 됐다. <과달루페의 성모 마리아> 성화가 보관돼 있는 과달루페 성당은 로마 바티칸 다음으로 많은 가톨릭 신도들이 방문하는 순례지다. 매년 12월 12일 성모 마리아 축일엔 수많은 신도들이 무릎으로 기어서 성당으로 향하는 고행을 하기도 한다.
멕시코 뿐만 아니라 중남미 전역의 가톨릭 신자들에게 이 성당은 ‘영혼의 성지’ 같은 곳이다. 바티칸은 1910년 과달루페 성모를 “라틴 아메리카의 수호성인”으로 선포한 데 이어 1961년엔 “아메리카 대륙의 어머니”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아르헨티나 출신인 프란치스코 교황도 항상 과달루페 성모를 경애의 대상으로 여겨 왔다. 교황은 “두려움에 빠지거나 문제에 닥쳐 어떻게 대처해야 할 지 막막할 때마다 과달루페 성모에게 기도해 왔다”고 고백했던 바 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멕시코 방문 일정 둘째 날인 13일 과달루페 성당을 찾아 직접 미사를 봉헌했다. 멕시코 지도자들과 정치인들에게 “특권을 버리고 부패와의 전쟁을 벌여야 한다”며 쓴소리를 던지고 난 뒤였다. 수천 명의 사람들이 거리로 몰려나와 흰색 피아트 승용차를 타고 성당으로 향하는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손을 흔들며 환영했다.
<김상범 기자 ksb1231@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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