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에 쓰려고?"..日수도권 전철서 손잡이 절도 잇따라

2016. 2. 2.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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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7일 밤 일본 사이타마(埼玉)현 도코로자와(所澤)시의 세이부(西武)철도 사야마가오카(狹山ケ丘)역에서 열차를 탄 한 남자 승객은 깜짝 놀랐다.

이 승객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역 직원이 확인한 결과 열차 2량에서 16개의 손잡이가 사라진 상태였다.

철도회사의 한 관계자는 "도대체 손잡이를 훔쳐서 어디에 쓰려는지 알 수 없다"며 "손잡이가 없으면 승객들이 곤란한 만큼 절도 행각을 그만뒀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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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 이후 400개 이상 없어져.."소란 일으켜 주목받으려는 듯"

지난해 11월 이후 400개 이상 없어져…"소란 일으켜 주목받으려는 듯"

(도쿄=연합뉴스) 최이락 특파원 = "열차 손잡이가 다 어디갔지?"

지난달 27일 밤 일본 사이타마(埼玉)현 도코로자와(所澤)시의 세이부(西武)철도 사야마가오카(狹山ケ丘)역에서 열차를 탄 한 남자 승객은 깜짝 놀랐다.

열차 천정 쪽에 주렁주렁 매달려 있어야 할 손잡이가 몇개 밖에 없었기 때문이었다. 이 승객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역 직원이 확인한 결과 열차 2량에서 16개의 손잡이가 사라진 상태였다.

이런 황당한 상황은 이곳만의 일이 아니었다. 일본 도쿄(東京) 등 수도권 일대를 운행하는 전철과 지하철에서 유사한 일이 잇따랐던 것이다.

2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이후 지금까지 파악된 도난당한 것만 해도 400개가 넘는다. 그러나 철도회사측은 이런 절도 행각의 원인이 무엇인지조차 가늠하기 힘들다며 고개를 흔들고 있다.

이에 따라 이들 회사는 역내 방송이나 차량내 방송을 통해 손잡이 도난 상황을 알리면서 '협조'를 당부하는 상황이다.

사영 철도회사인 도큐(東急)전철의 경우 덴엔토시센에서 182개, 도요코센에서 17개, 메구로센에서 2개 등 확인된 것만 200개가 넘는다.

도쿄메트로의 경우도 히비야센, 치요다센, 유락초센, 후쿠토신센 등에서 총 80개의 손잡이를 도단당했다. 이 밖에 오다큐전철도 54개, 도부철도도 16개, 게이오전철도 9개, JR히가시니혼(東日本)에서도 20개가 감쪽같이 사라졌다.

승객들이 차고지에는 들어가지 못하는 만큼 철도 운행 중에 도단당했을 것으로 보이지만 아직 손잡이 절도를 목격했다는 신고는 없다.

그러나 손잡이는 흔들리는 열차 안에서 승객들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강도와 내구성 규격이 마련돼 있는 만큼 고장이나 파손으로 사라졌을 가능성은 낮다는 것이 철도 관계자들의 이야기다.

철도회사의 한 관계자는 "도대체 손잡이를 훔쳐서 어디에 쓰려는지 알 수 없다"며 "손잡이가 없으면 승객들이 곤란한 만큼 절도 행각을 그만뒀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철도 전문 기고가인 우메하라 준(梅原淳)씨는 교도통신에 "손잡이를 훔쳐서 몰래 팔아도 별로 돈이 안될 것"이라며 "아무래도 소란을 피워서 언론 등의 주목을 받으려는 행위인 것 같다"고 말했다.

choina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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