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리비아 포포호수 증발로 사라져.." 자연 대재앙 전조"
【운타비(볼리비아)=AP/뉴시스】차의영 기자= 볼리비아에서 두번째로 큰 포포호수는 지난달 '사라진 호수'로 공식 선언되었다.
물이 말라버린 호수 바닥에는 뒤집힌 고기잡이 보트들 곁에 벌레들이 죽은 새들의 시신을 파먹고 있고, 한 줌 남아있는 습지에서는 타는 듯한 햇볕 아래에서 갈매기들이 먹이를 두고 다툼을 벌이고 있는 흉물스러운 풍경이 되었다.
볼리비아의 안데스 고원 위에 있는 반(半)건조지대의 포포호수는 고도가 3700m 나 돼 오랫동안 기후변화에 큰 영향을 입어왔으며 얕은 수심 때문에 전에도 말라붙었다가 로스앤젤레스 지역의 두 배쯤 되는 큰 호수로 회복되었었다.
하지만 과학자들은 이제는 그런 회복이 불가능하다고 말하고 있어 호수 연안에 사는 어민등 수 천명의 생계가 호수와 함께 증발해 버렸다.
화석 연료로 인한 지구온난화가 볼리비아의 빙하를 녹이는 속도를 지속적으로 연구해 온 독일의 빙하 전문학자 디르크 호프만 박사는 "포포호수의 고갈은 앞으로 지구 온난화가 불러올 자연 재해를 그대로 보여주는 그림이다"라고 말하고 이번에는 호수의 복원이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볼리비아애서 티티카카호 다음으로 큰 포포호수가 사라져 버린 것은 안데스 산맥의 빙하가 사라진 것과 맥락을 같이 한다고 학자들은 보고 있다.
엘니뇨 현상의 반복으로 심한 가뭄이 닥친 것이 주 원인으로 꼽히고 있지만 농업용수 사용과 인근 광산에도 원인이 있다고 당국은 보고 있다.
최근 3년 동안 포포호수 주변 운타비 마을 주민들은 양떼와 라마 , 알파카를 팔고 목축업을 접은 뒤 이곳을 떠나 가 인구가 절반 이상 줄었으며, 지금은 노인들만 남아있는 상황이다.
cmr@newsis.com
.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상민, 69억 빚 청산한 비결…"일주일 12개 스케줄·하루 잠 3시간"
- "온몸이 타들어 가"…54세 엄정화, '선명한 복근' 이유
- '선우은숙 며느리' 최선정, 핼쑥한 얼굴…"생기 잃음, 웃음도 잃음"
- '워터밤 여신' 권은비, 출연료 밝혀졌다
- "치명적 뒤태"…'이병헌♥' 이민정, 둘째 딸 공개
- "친구? 연인?!"…52세 노총각 김승수·'돌싱' 양정아, 핑크빛 기류
- 미코 금나나, 26세 연상 재벌과 극비 결혼설
- '49㎏' 박나래, 인바디 공개 "체지방량 11.4㎏"
- 53세 고현정, 핫팬츠까지…여전히 힙하네
- 서유리, 이혼 후 되찾은 여유…미모 물 올랐네[★핫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