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 유대교 회당 첫 방문.. "그리스도인과 유대인은 형제"

박상주 2016. 1. 18. 0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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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이 17일(현지시간) 로마의 유대교 회당을 처음 방문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에 앞서 전임자인 베네딕토 16세와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은 각각 2010년과 1986년 유대교 회당을 방문한 바 있다.

교황은 이날 로마 티베르 강 인근에 있는 유대교 회당을 찾아 "그리스도인과 유대인은 형제"라며 모든 형태의 반유대주의를 거부한다고 선언했다.

이번 교황의 유대교 회당 방문은 제2차 바티칸 공의회(1962~1965) 50주년을 즈음해 이루어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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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AP/뉴시스】박상주 기자 = 프란치스코 교황이 17일(현지시간) 로마의 유대교 회당을 처음 방문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에 앞서 전임자인 베네딕토 16세와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은 각각 2010년과 1986년 유대교 회당을 방문한 바 있다.

교황은 이날 로마 티베르 강 인근에 있는 유대교 회당을 찾아 "그리스도인과 유대인은 형제"라며 모든 형태의 반유대주의를 거부한다고 선언했다. 교황은 또 새로운 홀로코스트를 막기 위해서는 “최고의 경계(maximum vigilance)”와 조기 개입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회당 입구에 자리한 2개의 유대인 희생자 명판 앞에 헌화했다. 명판 중 하나는 1943년 나치 점령 하에서 희생된 유대인들을 추모하는 것이며, 또 다른 하나는 1982년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로마 유대교 회당을 공격했을 때 희생된 두 살짜리 어린아이를 기억하기 위해 세워진 것이다.

교황은 홀로코스트 생존자를 포함한 환영객들의 박수를 받으며 회당에 도착했다. 교황은 회당으로 들어가기 전 홀로코스트 생존자들과 1982년 희생된 어린이의 유가족들을 만나 위로했다.

교황은 “인간에 대한 인간의 폭력은 이 세상 모든 종교와 모순되는 것이다. 특히 유일신을 믿는 세 가지 종교(가톨릭, 유대교, 이슬람교)의 경우에는 더욱 그렇다. 모든 인간은 신의 피조물이다. 종교와 무관하게 우리는 모두 형제”라고 설파했다. 교황은 그동안 “유대인들은 그리스도인들의 형님(elder brothers)”이라고 여러 차례 되풀이해 말해왔다.

이번 교황의 유대교 회당 방문은 제2차 바티칸 공의회(1962~1965) 50주년을 즈음해 이루어진 것이다. 교황 요한23세에 의해 개최된 제2차 바티칸 공의회는 교회의 자각과 쇄신, 그리스도 교회의 일치, 다른 종교와의 대화, 전례 개혁 등 교회의 현대화를 촉구했다.

1965년 교황청은 비 그리스도교와 교회의 관계에 대한 선언 ‘우리 시대(Nostra Aetate)’를 반포했다. ‘우리 시대’는 예수의 죽음에 대한 책임이 유대인들에게 있다는 오래된 주장을 거부한다고 선언했다.

sangjoo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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