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레반, 아프간 영토 30% 장악..14년만에 최대 세력"

2015. 12. 28. 22:14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아프간 군경 사상자 26% 늘어..탈레반, 남부 헬만드 주서 거센 공세
28일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 공항 부근에서 경찰과 주민이 탈레반의 자폭 테러 현장을 살펴보고 있다.(AFP=연합뉴스)
아프간서 이틀간 정부군 90명 사망 (헬만드주<아프가니스탄> EPA=연합뉴스) 20일(현지시간) 아프가니스탄의 헬만드 주에서 아프간 보안군 병사들이 순찰에 나선 모습. 지난 이틀간 헬만드 주에서 탈레반과의 교전 도중 보안군 최소 90명이 사망했다. 한편 21일에는 중부 파르완 주의 바그람 공군기지 부근에서 탈레반의 자폭테러로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소속 군인 6명이 숨지고 아프간 경찰 등 6명이 부상했다. bulls@yna.co.kr
아프간서 탈레반 자폭테러…나토군 6명 사망 (헬만드주<아프가니스탄> EPA=연합뉴스) 20일(현지시간) 아프가니스탄의 헬만드 주에서 아프간 보안군 병사들이 장갑차량을 이용해 순찰에 나선 모습. 지난 이틀간 헬만드 주에서 탈레반과의 교전 도중 보안군 최소 90명이 사망했다. 한편 21일에는 중부 파르완 주의 바그람 공군기지 부근에서 탈레반의 자폭테러로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소속 군인 6명이 숨지고 아프간 경찰 등 6명이 부상했다. bulls@yna.co.kr

아프간 군경 사상자 26% 늘어…탈레반, 남부 헬만드 주서 거센 공세

(뉴델리=연합뉴스) 나확진 특파원 = 아프가니스탄 정부와 14년째 내전 중인 탈레반 반군이 아프간 영토의 거의 30%에서 우세를 보이거나 실질적으로 통치해 2001년 내전 시작 후 최대 세력을 떨치고 있다고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가 27일(미국시간) 보도했다.

WP는 또 올해 들어 11월까지 아프간 군인과 경찰 7천명이 사망하고 1만2천명이 부상해 자난해보다 26% 많은 사상자수를 기록했다고 서방 관리를 인용해 전했다.

지난해 말 미군 등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군이 아프간전 종료를 선언하고 아프간 군·경 훈련과 대테러 지원 임무만을 맡으면서 탈레반에 대한 억제력이 약해졌다는 지적은 아프간 정부와 미군 내에서도 나오고 있다.

지난 10월 열린 아프간 국가안보위원회 비공개 회의에서 압둘라 압둘라 아프간 최고행정관은 "우리는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있다"며 "우리 군대는 훈련이 부족하고 제대로 교대도 못하며 사상자만 계속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존 캠벨 아프간 주둔 미군 사령관은 당시 회의에서 "아프간군이 탈레반보다 더 많은 장비와 더 나은 훈련을 받았는 데도 아프간 치안 당국이 병력을 제대로 운용하지 못하고 있다"며 "지도력과 책임감 문제"라고 지적한 것으로 전해졌다.

탈레반은 최근 남부 헬만드 주에서 대규모 공세를 펼치고 있다.

헬만드 주는 탈레반의 자금줄 역할을 하는 아편 주산지로 미군은 2010년 3만여명의 병력을 투입해 2년 뒤 이곳에서 탈레반을 거의 몰아냈다.

하지만 올해부터 나토군이 전투임무에서 손을 떼면서 이 지역 탈레반의 영향력이 다시 커졌다.

무하마드 잔 라수리아 헬만드 주 부지사는 지난 20일 "산긴, 게레슈크 지역에서 90명의 아프간군이 탈레반에 살해됐다"며 "헬만드가 위태롭다"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중앙정부의 지원을 요청하기도 했다.

탈레반의 공세가 거세지면서 아프간에서 병력을 완전 철수하려는 미국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미국은 올해말 아프간 주둔 병력을 5천500명으로 줄이고 내년에 완전 철수하겠다는 애초 계획을 이미 수정, 내년까지 9천800명 규모의 병력을 계속 아프간에 주둔시키기로 했다.

전투임무는 수행하지 않는다는 미군의 구상도 이미 지난 9월 탈레반에 점령된 북부 쿤두즈 탈환 때 전폭기와 특수부대를 투입하면서 한발 물러났다. 현재 헬만드 주에서도 미국 육군 특전단 등이 탈레반을 상대로 교전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했다.

이런 가운데 아슈라프 가니 아프간 대통령은 외교적 노력을 통한 탈레반과 평화협상 추진에 힘을 쏟고 있다.

가니 대통령은 내년 1월 초 미국과, 중국, 파키스탄이 참여하는 4자 회담을 개최해 탈레반과 평화협상 재개를 추진하겠다고 27일 밝혔다.

하지만, 지난 10일 아프간 정보 수장인 라마툴라 나빌 국가안보국(NDS) 국장이 파키스탄과 협력해 탈레반과 평화협상을 추진하는 것에 반대하며 사퇴했으며 탈레반도 평화협상 계획에 이렇다할 호응을 보이지 않고 있어 난항이 예상된다.

rao@yna.co.kr

☞ 대상그룹 차녀 임상민, 연하 금융인과 결혼식 올려
☞ 중국 영화배우 장쯔이, 미국서 첫 딸 출산
☞ 방과후강사가 초등생들에게 음란사진 보여줬다가 해고
☞ 서울시 공무원 또 서소문별관서 추락사…"투신 추정"
☞ 고개숙인 '기사 폭행' 몽고식품 회장 "국민께 사죄"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