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시리아 공습, 1년이상 지속"

김대종 기자 2015. 12. 18.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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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렘린궁 내·외신 기자회견

미국과도 협력 의지 드러내

“알아사드 퇴진 요구엔 반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시리아 내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에 대한 공습을 장기적으로 지속할 뜻을 밝혔다. 국제사회의 제재와 저유가로 인한 러시아 경제 위기에 대해서는 이미 정점을 지나 안정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타스통신, AFP 등에 따르면 17일 푸틴 대통령은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가진 연말 내·외신 기자회견에서 “러시아는 시리아 정부군의 IS에 대한 지상전이 계속되는 동안 공습을 이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의 발언은 앞으로 1년 이상 공습을 이어갈 의지를 피력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그는 시리아 군사개입이 러시아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시리아 내 IS 공습은 러시아의 군사력을 점검할 수 있는 좋은 훈련으로 예산에 부담을 주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군사훈련용으로 배정했던 예산 일부를 시리아 공습작전으로 돌렸고, 물론 자금을 추가해야 하지만 전체 예산에 큰 부담을 주지 않는다”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시리아 문제에 대해 미국과의 협력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미국 뉴욕에서 18일 시작된 ‘국제시리아지원그룹’(ISSG) 회담에서 문제 해결 방안을 담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 초안 도출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반면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의 거취와 관련해서는 “외부의 강요에 의해서가 아니라 시리아 국민이 스스로 지도자를 뽑고 어떻게 다스릴지를 결정해야 해야 한다는 러시아의 원칙에는 변화가 없다”고 밝혀 알아사드의 퇴진을 요구하는 미국 등 서방에 반대하는 입장을 반복했다.

한편 푸틴 대통령은 미국 대선과 관련해 공화당 주자 도널드 트럼프를 “아주 특출나고 재능 있는 사람”이라며 이례적으로 칭찬했다. 그는 “트럼프는 러시아와 미국의 더 긴밀한 관계를 강조하고 있는데 우리가 이를 환영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트럼프는 즉각 성명을 내고 “자기 나라 안팎에서 매우 존경받는 분에게 그런 칭찬을 받는 것은 언제나 대단한 영광”이라고 화답했다. 두 사람이 상호 호감을 표시하는 것은 허세 부리기를 좋아하는 ‘마초’적 이미지가 서로 통하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김대종 기자 bigpaper@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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