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장수' 푸미폰 태국 국왕, 공식 활동 재개..법관 접견
2015. 12. 15. 10:00
(방콕=연합뉴스) 현경숙 특파원 = 세계 최장수 국왕으로 건강이상설이 나돌던 푸미폰 아둔야뎃(88) 태국 국왕이 공식 활동을 재개했다.
15일 태국 언론에 따르면 푸미폰 국왕은 전날 신임 법관 취임 행사의 일환으로 법관들을 접견했다.
접견식은 푸미폰 국왕이 몇 년째 입원 생활 중인 방콕 시리라즈 병원 내부에서 이루어졌다. 국왕의 접견 장면은 TV방송들에 의해 방영됐다.
푸미폰 국왕이 공식 행사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지난 9월 이후 처음이다. 세계 최장수 국왕인 그는 88회 생일을 맞았던 지난 5일에도 공식 행사에 참여하지 않았다.
푸미폰 국왕은 매년 생일 때마다 관련 행사에 참여하거나 축하하는 시민들에게 답례하기 위해 외부에 모습을 드러내곤 했으나 지난해와 올해는 2년 연속 공식행사에 참석하지 않았다.
그는 근면, 검소한 생활로 국민으로부터 큰 존경을 받고 있으나, 2009년 이래 폐렴, 저혈압 등 여러 질환으로 입원과 퇴원을 반복할 만큼 건강이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1946년 즉위하고 나서 1950년 정식 대관식을 한 푸미폰 국왕은 현존하는 세계 최장수 국왕이다.
그는 대규모 반정부 시위, 쿠데타 등 사회 혼란기에 상황 악화를 막는 사회 구심점 역할을 하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ks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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