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S "美 금리인상, 신흥국 강타할 것..지금은 불안한 평온"(종합)

2015. 12. 7.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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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윤구 윤영숙 기자 = 국제결제은행(BIS)은 미국의 금리 인상이 신흥국에 부정적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2013년 신흥국을 강타했던 '테이퍼 텐트럼'보다 더 큰 타격이 예상된다고 경고했다.

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들에 따르면 클라우디오 보리오 BIS 통화 경제 담당 부장은 분기 보고서에서 금융시장에 "불안한 평온함"이 깃들고 있다며 미국의 금리 인상이 신흥국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이같은 발언은 미국이 빠르면 이달 9년만에 기준금리를 올릴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보리오는 신흥국 채권지수와 미국 10년물 국채금리 간 금리차의 변화로 볼 때 지금은 벤 버냉키 전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의 긴축 예고에 국채금리가 폭등했던 2013년보다 더 큰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보리오는 "(과거보다) 덜 우호적인 금융 환경에 거시경제 전망은 여전히 부진하고, 미국의 금리 인상에 대한 시장의 민감도도 높아져 미국이 일단 금리 인상에 나서기 시작하면 (신흥국에 미칠) 부정적 여파의 위험이 커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신흥국의 금융 취약성은 해소되지 않았다"며 "달러화 표시 채권은 2009년 초 이후 2배로 증가해 3조달러를 넘어섰다"고 지적했다.

보리오는 사실상 "역내 통화 기준으로 해당 채권의 가치는 미 달러화의 가치 상승과 맞물려 증가해 금융 환경에 부담을 주고 재무건전성을 약화시켰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시장의 반응과 경제 여건 사이에 분명한 긴장이 있다"면서도 "어떤 시점이 되면 긴장이 해결돼야만 한다"며 중앙은행들이 시장의 변동성과 상관없이 금리를 올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BIS는 이번 보고서에서 최근 시장 안정에도 주요 신흥국에 대한 단기 전망을 거의 바꾸지 않았다고 밝혔다. 브라질과 러시아는 여전히 심각한 침체를 겪을 것으로 예상되며, 중국 경제는 회복 신호가 거의 없다는 것이다.

BIS는 "한편으로는 미국의 금리 인상은 미국의 경기 회복의 탄탄함을 확인해준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며 "그러나 금리 인상은 그중에서도 기업들의 이자 비용을 높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은 오는 15~16일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지난주 유럽중앙은행(ECB)은 예금금리를 0.10% 포인트 인하하고, 양적완화 프로그램을 2017년 3월까지로 연장하는 등 추가 부양책을 단행했다.

BIS 통계에 따르면 그동안 유로존의 저금리로 유로존 이외 국가들에서도 유로화 차입이 크게 늘어났다.

신현송 BIS 리서치 대표는 "새로운 점은 유로가 달러처럼 국제 자금조달 통화의 특성을 띠고 있다는 점"이라며 "유로존 이외 지역의 차입자들에게 유로화 표시 은행간 대출이 늘어난 것은 유로화 절하와 밀접히 연관돼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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