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탈루냐 주민 51% "스페인서 분리독립 계획 반대"
(파리=연합뉴스) 박성진 특파원 = 스페인 카탈루냐주가 다음 달 독립 선포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독립 추진에 나서겠다고 밝혔으나 정작 주민은 이에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지 일간지 엘파이스는 카탈루냐 주민을 대상으로 시행한 여론조사 결과 과반인 51%의 주민이 주 지방의회를 장악한 분리독립 지지정당의 독립 추진 계획에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찬성 의견은 42%에 그쳤다.
분리독립을 지지하는 정당인 '찬성을 위해 함께'(Junts pel Si) 등은 다음 달 9일 주 의회에서 독립 선언 결의안을 채택하고 향후 18개월 내 독립 절차를 마무리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분리독립 계획을 지난 27일 공개했다.
'찬성을 위해 함께'와 좌파계열인 '민중연합후보당'(CUP) 등 분리독립 지지 세력은 지난달 주 의회 선거에서 각각 62석과 10석을 얻어 정원 135석인 의회의 과반을 확보했다. 이들 정당은 주 정부를 구성하고자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여론조사에서는 또 분리독립 투표가 시행된다면 주민의 49%는 카탈루냐주가 스페인에서 분리독립하는 데 반대하고 41%만 독립에 찬성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1714년 스페인에 병합된 카탈루냐는 인구 750만 명으로 스페인 전체 국내총생산(GDP)의 5분의 1을 차지할 정도로 스페인에서 가장 부유한 지역으로 꼽힌다.
문화와 역사가 다르고 언어도 스페인과 차이가 난다는 인식이 강해 독립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마리아노 라호이 스페인 총리는 카탈루냐주 분리독립정당의 독립추진 계획에 대해 "카탈루냐의 움직임은 도발이자 무효"라고 규정하고 "스페인의 주권을 수호하기 위해 헌법과 법률에 보장된 정치적, 법적 수단을 사용하는 데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라호이 총리는 제1야당인 사회당 등 야당 대표들과도 잇달아 만나 카탈루냐주 분리 독립 움직임의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sungjinpark@yna.co.kr
- ☞ '서울 점령한 아이유?'…새 서울 브랜드 논란 확산
- ☞ "택배 애로 왜 안들어줘" 경비원이 입주자대표 살해
- ☞ "옷 다 벗어야 치료잘돼" 강제추행 체형연구원장 실형
- ☞ 인터넷 광고사진 탓에 인생 어그러진 대만 모델
- ☞ '여후배 순결 뺏기' 美명문고 졸업생에 징역 1년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사랑해요" 사고 전날이 마지막…헬기 순직 조종사 아내 오열 | 연합뉴스
- 미얀마서 규모 7.7 강진…건물 다수 붕괴·대규모 사상자 발생(종합2보) | 연합뉴스
- "기부 안하나요"·DM 발송도…유명인에 산불 피해지원 강요 논란 | 연합뉴스
- 아시아나 필리핀발 인천행, 기장이 여권 잃어버려 15시간 지연 | 연합뉴스
- 억만장자 베이조스 재혼에 설레는 베네치아…"수백만 유로 특수" | 연합뉴스
- [샷!] "고향이 불탔다"…5천여명 이틀만 5억원 모금 | 연합뉴스
- 백종원, 주주에게 첫 사과 "뼈저리게 반성…회사 원점 재점검"(종합) | 연합뉴스
- '돌아가는 삼각지' 만든 원로 작곡가 배상태 별세 | 연합뉴스
- 명일동 싱크홀 지역 "침하량 크다"…서울시 용역보고서 있었다 | 연합뉴스
- 도로 중앙 걷던 30대 여성, 트럭에 치여 숨져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