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총선 이유로 유럽 서머타임 해제 연기..국민들 '혼란'
【서울=뉴시스】최희정 기자 = 유럽 지역의 ‘서머타임’(일광절약시간제)이 25일 해제된 가운데, 터키만 보류해 혼란이 일고 있다고 BBC가 이날 보도했다.
유럽지역의 서머타임은 매년 3월 마지막 일요일에 시작해 10월 마지막 일요일에 종료된다. 유럽표준시(EST)를 쓰는 터키는 여름동안 서머타임을 적용, 다른 국가들처럼 이달 25일부터 1시간 늦춰질 예정이었다.
그러나 터키 정부는 내달 1일 열리는 총선을 감안해 서머타임 해제를 보류했다. 정부 측은 중요한 국가 행사가 있을 때마다 서머타임 해제를 연기해왔다며, 이번 조치는 유권자들이 좀더 밝은 시간에 투표장으로 향할 수 있게 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머타임은 다음달 8일 오전 4시를 기해 해제될 예정이나, 시간을 이미 변경한 사람들도 있어 혼란이 야기되고 있다.
이에 터키 거주민들은 페이스북·트위터 등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지금 (대체)몇시냐”라고 물으며 불만을 드러내고 있다. 일각에서는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의 권위주의형 통치 방식 때문이라고 비판하는 등 좌절감을 보이고 있다.
영국 국적을 가진 한 터키 거주민은 페이스북을 통해 “에르도안 대통령이 서머타임 해제를 총선 뒤로 연기함에 따라 (터키 국민은) 특별한 ‘에르도안 시간’을 적용받고 있다”며 “에르도안은 시간을 보류할 수 있을 지 모르지만, 불행히도 시계는 자동적으로 한 시간 지나갔다. 우리는 모두 혼란스러울 뿐이다”고 비난했다.
트위터 아이디 @aysekaraXXX는 “향후 2주간 우리는 ‘에르도안 표준시(EEST·Erdogan Engineered Standard Time)’를 살게 됐다”고 비꼬았다.
한편 에르도안 대통령이 이끄는 정의개발당(AKP)은 지난 6월 총선에서 친쿠르드계 정당의 선전에 밀려 13년 만에 과반의석 확보에 실패했다. 연립정부도 구성하지 못한 AKP는 11월1일 조기 총선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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