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노드 "교회, 동성애자·이혼자 더 환영해야" 결정..교황의 기존 발언 지지

유세진 2015. 10. 25.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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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pe Francis leaves at the end of the Synod of bishops, at the Vatican, Saturday, Oct. 24, 2015. Catholic bishops were voting Saturday on a final document to better minister to families following a contentious, three-week summit at the Vatican that exposed deep divisions among prelates over Pope Francis' call for a more merciful and less judgmental church. (AP Photo/Alessandra Tarantino)

【바티칸시티=AP/뉴시스】유세진 기자 = 가톨릭 주교들이 24일(현지시간) 동성애자들과 이혼자, 혼인신고를 마치지 않은 동거자 등을 더 많은 교회들이 환영해야 한다고 촉구해 교회가 좀더 자비로워야 하고 (주관적)판단은 좀더 유보해야 한다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촉구를 지지했다.

가톨릭 가정들을 돌보기 위한 교회의 지침을 마련하기 위해 3주 간 계속된 시노드 회의에 참가하기 위해 전세계에서 모인 주교들은 이날 논란 끝에 채택한 최종 문서에서 어려운 가정 상황을 다루는데 있어 통찰력과 개인의 양심의 역할을 강조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는 진보 성향 주교들의 승리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보수 성향의 주교들은 정식으로 결혼하지 않은 커플이나 재혼한 부부들이 영성체를 받는 것을 금지한 기존의 관례가 흔들리는 것에 거세게 저항해 왔다.

이날 결정으로 진보 성향 주교들이 당초 추구해온 이러한 커플들에게 영성체 예식을 베풀 길이 공식적으로 열린 것은 아니지만 각 교회가 사안 별로 통찰력과 양심에 따라 예외를 인정할 수 있는 길은 열리게 됐다.

3단락으로 이루어진 이날의 결정문은 3분의 2 이상의 찬성을 얻어 통과됐다. 보수 성향 주교들은 이러한 결정문을 폐기하는데 충분한 지지를 모으는데 실패했다.

이날 결정문 채택으로 프란치스코 교황은 앞으로 이 문제를 자신의 방식으로 더욱 밀어부치려 할 경우 필요한 지원군을 얻은 셈이다.

교황은 "교리에 대한 진정한 수호자는 문구에 얽매이는 것이 아니라 그 정신을 지지하는 사람, 아이디어가 아니라 사람 자체를 지지하는 사람, 그리고 기존의 관례가 아니라 신의 사랑과 용서를 자유롭게 적용하는 사람이라는 것을 우리는 시노드를 통해 알게 됐다"고 말했다.

dbtpwl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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