反이민 흉기테러 당한 독일 정치인, 쾰른 시장 당선

정건희 기자 2015. 10. 19. 09:21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선거 하루 전날 유세 활동을 하다 반(反)이민 정서를 가진 주민으로부터 흉기 공격을 당한 독일 쾰른시의 시장 후보가 시장으로 당선됐다.

18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치러진 쾰른시장 선거의 최종 개표 결과 헨리에테 레커(58) 후보가 52.7%의 득표를 기록해 당선이 확정됐다.

레커 후보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이끄는 집권 다수당인 기독민주당(CDU)의 지원을 받는 무소속 후보로 출마해 독일에서 네 번째로 큰 도시인 쾰른의 첫 번째 여성 시장으로 당선됐다.

레커 후보는 17일 쾰른의 한 시장에서 괴한이 휘두른 흉기에 목을 찔려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로 알려졌으며 쾰른시는 이 사건에도 불구하고 선거를 예정대로 진행했다.

현지 경찰은 쾰른 주민인 44세 남성 피의자가 현재 직업이 없는 상태이며 진술을 토대로 판단할 때 외국인 혐오가 범행 동기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경찰은 피의자의 정신감정 결과 범죄와 관련지을 수 있는 정신적 이상은 발견되지 않았고 살인미수와 상해 혐의로 구금 중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독일에서 메르켈 총리의 관대한 난민 수용 정책에 대한 보수 세력의 반발이 거세지면서 난민 수용에 반대하는 시위와 테러가 늘고 있다.

올해까지 독일이 100만명의 난민을 수용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난민 수용시설에 대한 공격은 올해 1월부터 지금까지 500여건 발생해 지난해보다 3배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정건희 기자 moderato@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뉴스 미란다 원칙] 취재원과 독자에게는 국민일보에 자유로이 접근할 권리와 반론·정정·추후 보도를 청구할 권리가 있습니다. 고충처리인(gochung@kmib.co.kr)/전화:02-781-9711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