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난징대학살 세계기록유산 등록 경위 검증하라"
박진영 2015. 10. 15. 23:05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집권 자민당에 난징(南京)대학살 관련 자료가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록된 경위를 검증할 것을 지시했다.
교도통신은 15일 아베 총리가 총리 관저를 찾아 온 자민당 외교부회 간부 등에게 이 같은 지시를 내렸다고 보도했다. 아베 총리는 이날 자리에서 “왜 이런 사태에 이르렀는지 검증해 (다음 등록 심사가 있는) 2년 후를 대비해야 한다”면서 “일본이 조직적 대응을 하지 않은 것을 반성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중국이 이번 등재 심사에서 탈락한 일본군 위안부 관련 자료를 한국 등 다른 국가와 공조해 세계기록유산으로 다시 신청할 것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분석된다. 일본군 위안부 관련 자료까지 세계기록유산이 되는 것만은 막겠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자민당은 조만간 검증 팀을 설치해 일본 정부에 이번 사안에 관해 제언할 계획이다. 또 하세 히로시(馳浩) 문부과학상은 다음 달 초 프랑스에서 열리는 유네스코 총회에서 세계기록유산 등록 제도에 대한 재검토를 요청할 방침이다. 그는 11월4∼7일 예정된 각국 대표 일반정책 연설 때 세계기록유산을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못하게 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심사의 투명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주장할 것으로 알려졌다.
도쿄=우상규 특파원 skwo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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