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서 이번엔 유대인이 아랍인 무차별 흉기 공격
(카이로=연합뉴스) 한상용 특파원 = 이스라엘 남부 지역에서 유대인이 보복 차원에서 아랍인을 무차별적으로 공격한 사건이 벌어졌다고 일간 하레츠 등 현지 언론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스라엘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58분께 남부 디모나시(市)에서 한 유대인이 흉기로 팔레스타인 건설 노동자 3명과 베두인 1명 등 아랍인 4명을 찔러 부상을 입혔다. 피해자 중 최소 2명은 아랍계 이스라엘인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 유대인은 범행 직후 현장 주변에서 경찰에 체포됐다.
이스라엘 경찰은 "민족주의적 형태의 범죄로서 (아랍인을 노리고) 보복 공격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사건은 최근 팔레스타인인이 흉기로 이스라엘인을 잇달아 공격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긴장이 고조된 상황에서 발생했다.
유대인이 무차별적으로 아랍인을 흉기로 공격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하레츠는 전했다.
이스라엘에서는 지난 2일부터 지금까지 이스라엘인은 노린 흉기 공격 사건이 최소 8차례 발생했으며 이러한 일련의 사건으로 2명이 목숨을 잃었다.
이런 유형의 사건들은 이스라엘 활동가 등이 예루살렘의 이슬람 성지 알아크사 사원 부지를 연속해서 방문하고 경찰이 방문객 보호와 시위대 해산을 명분 삼아 이 사원에 진입하면서 더욱 잦아졌다.
팔레스타인인은 알아크사 사원 진입에 항의하는 시위를 지속적으로 벌였고, 이스라엘 경찰의 진압 과정에서 수백명이 다쳤다고 팔레스타인 적신월사가 밝혔다.
이런 가운데 전날 밤 예루살렘에서는 극우 성향의 유대인 수백명이 거리 행진을 하며 아랍인 반대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아랍에 죽음을" "아랍 안돼!" "공격 안돼!" 등의 구호를 외쳤다.
아랍계 이스라엘인들 대부분은 이스라엘이 1948년 국가를 수립하기 이전부터 지금의 이스라엘 영토에 살았던 팔레스타인의 후손들도 일부는 이스라엘 시민권을 보유하고 있다.
이스라엘에서는 팔레스타인인 수만명이 일하고 있으며 이들 중 상당수는 건설업에 종사하고 있다.
gogo21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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