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공화 피오리나 약진, 트럼프 거품 꺼지나
[오마이뉴스 윤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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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화당 대선후보 여론조사 결과를 보도하는 CNN 뉴스 갈무리. 도널드 트럼프(왼쪽)와 칼리 피오리나(오른쪽)가 상위권을 형성하고 있다. |
ⓒ CNN |
20일(현지시각) 미국 CNN방송이 지난 17일 공화당 대선 후보 2차 TV토론이 끝난 직후 실시해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 여성 후보 피오리나가 2위로 뛰어오르며 선두 도널드 트럼프를 바짝 추격했다.
과격한 언사로 논란을 일으키는 부동산 재벌 트럼프는 전체 후보들 가운데 가장 높은 24%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그러나 지난 4~8일 여론조사에서 기록한 지지율 32%에 비해 8% 포인트나 하락하면서 선두 자리가 위태롭다.
이번 여론조사에서 가장 약진한 후보는 피오리나다. 휴렛팩커드(HP) 최고경영자 출신인 'IT 여제' 피오리나는 3%에 그쳤던 지지율이 무려 12% 포인트나 상승한 15%를 기록하며 벤 카슨을 제치고 2위로 올라섰다. 또한 트럼프와의 격차도 9% 포인트로 좁혔다.
피오리나의 약진은 이번 2차 TV토론에서 맹활약한 덕분이다. 빈약한 인지도 탓에 1차 TV토론에서 '2부 리그'에 출연했던 피오리나는 시종일관 날카롭고 논리적인 토론을 펼치며 진가를 드러냈다.
특히 공화당 후보들의 '공공의 적' 트럼프를 집중적으로 공격한 것이 주효했다. 2차 TV 토론을 시청한 공화당원의 52%가 피오리나를 토론의 승자로 꼽은 반면, 31%가 트럼프를 패자로 꼽았을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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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NN의 공화당 대선 후보 여론조사 결과 발표 갈무리. |
ⓒ CNN |
쿠바 이민자 가정 출신인 히스패닉계 마르코 루비오 상원의원의 지지율도 3%에서 11%로 상승하며 2차 TV토론의 또다른 승자로 평가받고 있다. 44세의 젊은 정치인답게 패기와 논리를 겸비한 토론으로 좋은 점수를 얻었다.
반면 가장 유력한 후보로 꼽혔던 '부시 가문'의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는 9%에 그치며 여전히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했다. 스콧 워커 위스콘신 주지사는 5%에서 4% 포인트나 떨어진 1%에 그치는 굴욕을 당하기도 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지난 17~19일 사흘간 미국 성인 남녀 1060명을 대상으로 실시했으며, 표본오차는 ±3%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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