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바람 피우면 이렇게 됩니다"

현화영 2015. 9. 13.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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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는 62년 만에 간통법이 폐지돼 여러 부작용이 속출하는 가운데, 중국에서는 배우자를 놔두고 바람을 피운 여성들이 길거리에서 봉변을 당하는 경우가 많아 사회 문제로 떠올랐다.

최근 중국의 한 도시 길거리에서 반라 상태의 젊은 여성이 집단구타를 당하는 동영상이 온라인상에 공개돼 충격을 줬다.

해당 동영상에서는 한 남성이 길바닥에 쓰러져 있는 여성을 붙잡고 있고, 다른 중년 여성이 젊은 여성의 바지를 벗기려고 달려든다. 엄연한 불법 폭행이 대낮 도로 위에서 벌어지고 있지만, 주변 사람들은 어느 하나 피해 여성을 도우려고 하지 않는다. 옷이 벗겨진 채 맞고 있는 여성이 신기한 듯 구경만 할 뿐, 아무도 공안에 신고하지 않았다.

지난 4월에도 중국 산서성에서는 여성 여러 명이 한 여성을 길거리에서 속옷을 벗긴 채 구타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구타를 당한 여성이 유부남과 불륜을 저질렀다는 이유에서였다. 당시 상황 역시 동영상에 고스란히 담겨 유튜브에 공개됐고, 역시 신고하는 사람은 없었다.

이와 비슷한 시기에 중국 절강성에서 한 무리의 여성이 다른 여성의 머리를 벽돌로 때리고, 속옷을 벗긴 채 폭력을 행사하는 영상이 올라왔다. 7월 중국 장시성의 한 대로변에서는 "내 몸을 팝니다(我要身)"라는 내용이 적힌 피켓을 들고 길거리를 활보하는 여성의 사진이 공개돼 파문이 일기도 했다.

이처럼 최근 중국에서는 불륜녀를 상대로 현대판 '조리돌림'(여러 사람이 모여 규범을 어긴 사람을 처벌하던 과거 사회통제 방식)을 행하는 일이 빈번하게 벌어져 국제적 망신거리가 되고 있다.

현화영 기자h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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