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담화 발표 뒤 지지율 올라 안도"

박준희기자 2015. 9. 7.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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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서 "오를 줄 몰랐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종전 70년 담화(아베 담화) 발표 후 지지율이 올라서 안도했다고 털어놓았다. 또 극우성향의 산케이(産經)신문은 아베 담화 내용에 대해 실제로는 한국인들이 '분노'하지 않고 있다는 해석을 내놓기도 했다.

7일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6일 방영된 요미우리(讀賣)TV의 한 프로그램에서 지난 8월 14일 아베 담화 발표 후 내각 지지율이 상승한 것에 관해 "솔직히 말해 가슴을 쓸어내렸다. 담화 발표로 지지율이 오를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고 언급했다.

집단적 자위권 등을 담은 안보법제를 중의원에서 강행 처리한 지난 7월 일본의 주요 언론사 여론조사에서 아베 내각 지지율은 30%대로 하락, 아베 내각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의견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아베 담화 발표 후 이뤄진 조사에서 내각 지지율은 40%대를 회복했다. 이날 아베 총리는 아베 담화에서 반성이나 사죄 등의 표현에 주어가 없었다는 지적에 대해 "아베 내각이 각의결정을 통해 발표한 것이므로 담화의 주어는 기본적으로 우리 내각이란 것에 틀림없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지난 8월 14일 아베 담화 발표 후 같은 달 31일까지 일본 총리관저 홈페이지에 게재된 담화 원문(일본어) 접속 건수는 37만7868건이었다. 또 같은 페이지에 링크된 담화 영어판 접속 건수는 6만6831건, 중국어판은 6만1012건이었지만 한국어판 접속 건수는 5352건에 그쳤다.

이에 산케이신문은 "한국의 언론들은 (담화 발표 후인) 8월 15일 '뻔뻔한 역사인식에 실망과 분노를 느낀다' 등의 혹평을 보도했다"며 "그러나 '분노'까지 느꼈다는 한국 측의 의식이 담화 전문에 대한 관심에는 이어지지 않았는가 보다"고 비꼬았다.

그러나 산케이신문은 담화 발표 직후 한국의 주요 신문사와 인터넷 매체 등이 주한 일본대사관 공보문화원이 제공한 한국어판 담화 전문 또는 요지를 지면과 뉴스사이트 등에 게재했다는 점은 언급하지 않았다.

박준희 기자 vinkey@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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