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팔미라서 저명한 고고학자 참수

이수지 2015. 8. 19.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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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루트=AP/뉴시스】이수지 기자 = 이슬람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시리아 고대유적지 팔미라에서 저명한 고고학자를 참수해 그의 시신을 팔미라 유적 기둥에 묶어 전시했다고 시리아 인권단체가 19일 전했다.

영국에 있는 인권단체 시리아인권관측소와 현지 국영 통신 SANA가 이날 시리아의 저명한 고고학자 칼레드 알-아사드(81)가 전날 팔미라에 있는 박물관 밖 광장에서 참수됐다고 전했다.시리아인권관측소는 여러 주민이 그의 참수 장면을 목격했으며 IS가 그의 시신을 약 1달 간 전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문 압둘카림 시리아 문화재청장도 SANA에 IS가 알-아사드를 참수한 뒤 그의 시신을 팔미라 유적지로 가져와 고대 로마 기둥에 묶어 뒀다며 알-아사드는 20세기 시리아 고고학의 중요한 개척자였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IS가 알-아사드로부터 팔미라에서 유물이 어디에 숨겨 있는지 등 유물 관련 정보를 캐내려 했다고 덧붙였다.

SANA는 알-아사드가 은퇴한 지난 2003년까지 40년 간 팔미라의 유적을 담당했었다고 보도했다.

알-아사드는 은퇴 후 문화재청장 소속 고고학 전문가로 일해 왔다.

시리아와 이라크 영토의 3분의 1을 장악하며 만행을 저지르는 IS가 지난 7월 초 팔미라 유적지에서 시리아 정부군 20명을 참수하는 동영상을 공개한 바 있다.

IS는 또한 이라크의 유적지를 파괴했었기 때문에 지난 5월 팔미라를 장악한 후 팔미라 유적지의 파괴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IS의 팔미라 장악 후 팔미라 유적지가 그대로 남아 있기는 하지만, IS는 2세기에 만들어진 사자상을 파괴했다. 박물관 1975년 발견된 사자상을 박물관 문 앞에 세웠다가 파손 방지를 위해 금속 상자에 박물관 안에 보관했었다.

suejeeq@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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