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새 보안법 발동.."경찰 게으르다" 비판 20대에 벌금

2015. 7. 30. 17:20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파리=연합뉴스) 박성진 특파원 = 스페인의 한 청년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경찰이 게으르다"고 비판했다가 벌금을 물게 됐다.

29일(현지시간) 현지 일간지 엘문도에 따르면 올해 27살인 에두아르도 디아스는 지난 22일 구이마르시가 새 경찰서를 짓는 데 반대한다는 뜻에서 시장의 페이스북에 "경찰은 게으름뱅이 집단이다"라는 글을 올렸다.

그러자 경찰이 6시간 후 디아스 집을 찾아와서는 벌금 통지서를 전달했다. 디아스에게는 100∼600유로(약 13만∼77만원)의 벌금이 부과될 예정이다.

그는 표현의 자유를 억압한다는 지적을 받는 '시민 안전법'의 첫 위반 사례로 적발됐다.

이달부터 시행에 들어간 시민 안전법은 의회와 관공서 등 중요 시설 주변에서 시위를 금지하며 이를 어길 시 불법 시위 주최자에게는 최대 60만 유로(약 7억7천만원)의 벌금을 부과할 수 있도록 했다.

또 경찰 활동을 어렵게 하는 사진을 유포하면 3만 유로의 벌금을, 경찰관을 모욕하면 600유로의 벌금을 매길 수 있도록 했다.

중도 우파인 집권 국민당(PP)은 야당과 시민단체의 반발에도 작년 이 법을 통과시켰다.

디아스는 "더 크고 새로운 경찰서 신축 계획을 비판한 것이지 모욕을 하지 않았다"면서 "세금을 내는 시민으로서 나는 정부 결정에 대해 내 의견을 표현할 권리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소셜 미디어에 권력을 비판하는 글을 쓰겠다"고 말했다.

sungjinpark@yna.co.kr

박근령 "日에 '과거사사과' 자꾸 이야기하는 것 부당"
직장동료와 바람난 남편…법원 "회사에 책임 못 물어"
남양주서 애인 때려 숨지게 한 띠동갑 연하남 검거
서울 고교서 남자교사들 여학생·여교사 상습 성추행
흉기 자해 40대, 경찰 테이저건 덕에 목숨 건져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