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아버지 조국' 찾는다..취임 후 첫 방문에 들뜬 케냐

신정은 2015. 7. 23.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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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냐타 대통령과도 테러 방지 문제 논의'글로벌 기업가정신 정상회의' 참석..케냐타 대학서 연설백악관 대변인 "사적으로 친척도 만날듯"
(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신정은 기자] 버락 오바마(54·사진) 미국 대통령이 대통령 취임 이후 처음으로 아버지의 조국인 아프리카 케냐를 방문한다. 오바마 대통령의 ‘금의환향’을 앞두고 케냐는 들뜬 모습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오는 24일(현지시간) 케냐의 수도 나이로비에 도착해 4일간 머물 예정이다. 오바마 대통령이 아프리카를 찾는 것은 취임 이후 네 번째다. 이번 방문에서는 테러 방지와 인권 문제를 중점적으로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케냐 공직자 출신 아버지와 미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오바마 대통령은 상원의원 시절이던 2006년 케냐를 찾은 적이 있다. 그러나 대통령 취임 이후 방문은 이번이 처음이다. 오바마 대통령 부친은 본국으로 돌아가 1985년 작고했으며 일부 가족과 친척들이 아직 케냐에 살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번 방문기간에 몇몇 친척들을 만날 것으로 보인다. 수전 라이스 국가안보보좌관은 이날 백악관 브리핑에서 “오바마 대통령이 사적으로 그의 친척들을 만날 기회를 가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그러나 부친의 고향인 케냐 서부 코겔로 마을은 일정상 문제로 방문하지 않을 계획이다. 코겔로에 살고 있는 오바마 대통령의 의붓할머니 사라 오바마(93)는 “우리 마을을 방문하지 않아도 기분이 나쁘지 않을 것”이라며 “손자는 자신의 의무를 다하고자 오는 것”이라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우후루 케냐타 케냐 대통령과 만나 정상회담을 갖고 테러 방지문제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케냐에서는 지난 4월 국제테러조직 알카에다 연계 단체 ‘알샤바브’가 가리사 대학을 공격해 148명이 사망한 적이 있으며 앞서 2013년에는 나이로비의 웨스트게이트 쇼핑몰이 알샤바브 반군의 총격을 받아 67명이 희생됐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 글로벌 기업 경영자와 정부 관료, 국제기구 관계자 등이 모이는 ‘글로벌 기업가정신 정상회의’(GES 2015)에 참석하고 케냐타 대학에서도 공개 연설을 할 예정이다.

케냐는 오바마 대통령의 방문을 앞두고 환영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고 AP 통신은 전했다. 현재 나이로비 공항에서 수도 중심지로 향하는 거리에는 성조기와 케냐 국기가 걸렸으며 오바마 대통령을 환영하는 메시지와 사진이 담긴 옥외 전광판이 거리에 걸렸다.

한편 오바마 대통령은 26일 케냐를 떠나 아프리카 연합(AU) 의장국인 에티오피아로 이동해 2박3일간 체류할 예정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에티오피아 정상과의 회동에서 인권 문제를 논의하고 AU 총회에 참석한다.

신정은 (hao1221@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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