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자의 영웅' 교황, 볼리비아 햄버거 매장서 미사 전 제복 변신

이수지 2015. 7. 11. 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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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타크루즈=AP/뉴시스】이수지 기자 = 빈민문제를 호소하기 위해 남미 3개국 순방 중인 교황 프란치스코가 신속한 변신을 위해 햄버거 매장을 이용했다.교황은 지난 9일(현지시간) 남미 3개 순방국 중 2번째 방문지인 볼리비아의 산타크루즈에 있는 예수상 광장에서 집전할 미사를 위해 예복을 갖춰 입을 장소가 필요했다.교황은 당시 교황전용차를 타고 미사를 위해 예수상 광장까지 오면서 환영 인파에 손 흔들며 화답하느라 30분 늦게 도착해 인근에 있는 햄버거 매장으로 들어갔다.

검소하기로 유명한 교황은 종종 미사 전 오전엔 문을 닫은 패스트푸드점을 이용해 예복을 착용했다.

당시 교황이 방문했던 현지 햄버거 매장 매니저 알프레도 트로체는 "당시 교황 측근들이 매장에 와서 문을 닫고 고객을 받지 않아 이용하기 적절한 곳이라 장소를 빌려달라고 요청했었다"고 밝혔다.

교황은 예복을 갈아입은 뒤 광장에서 미사 중 소비지상주의를 비판하는 설교를 펼쳤다.

이 햄버거 매장은 바로 교황 방문을 전 세계에 알렸다. 매장 측은 미사가 끝나기도 전에 페이스북에 '매장을 교황의 성구실(성당에 있는 제사도구·제사복을 보관하기 위해 만든 부속실)로 선택해 주셔서 감사합니다'라는 글과 교황의 모습이 담긴 사진을 올렸다.

suejeeq@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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