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중국, 눈 찢어져 구별 안돼" 발언 파문

정규진 기자 2015. 7. 10.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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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금 터키에서는 격렬한 반중 시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며칠 전에는 한국 관광객들이 중국인으로 오인돼 공격을 받았는데, 한술 더 떠서 야당 지도자가 한국인과 중국인은 눈이 찢어져서 구분이 힘들다는 발언을 해서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카이로 정규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벽돌과 각목으로 유리창을 사정없이 내리칩니다.

사무실의 가구와 집기를 마구잡이로 부수며 난장판을 만듭니다.

이스탄불의 태국 영사관이 터키 내 극우단체와 위구르족의 공격을 받았습니다.

태국 정부가 위구르 난민 100여 명을 중국으로 강제 송환한 데 분풀이를 한 겁니다.

[톰투르크/세계위구르의회 부회장 : 중국과 태국에서 벌어지는 인권 학대에 항의하기 위해 모였습니다. 중국의 잔인함이 태국으로 옮겨지고 있습니다.]

중국 정부가 신장지역의 무슬림인 위구르족의 라마단 종교의식을 금지한다는 소식에 터키에서 반중 시위가 일주일 넘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현지 중국인들이 잇따라 습격을 받았고, 반중감정은 외모가 비슷한 한국인에까지 불똥이 튀고 있습니다.

지난 4일에는 이스탄불을 여행하던 한국 관광객들이 중국인으로 오인 받아 시위대에 포위됐다 풀려났습니다.

터키 야당 대표는 "한국인과 중국인 모두 찢어진 눈을 가져 구별이 안 된다"고 말하며 시위대를 두둔했습니다.

인종차별 발언으로 폭력 행위를 정당화하려 한다는 비난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지만 터키에서 반중 시위가 계속되는 만큼 여행객들의 주의가 요구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이재성)

▶ 터키 시위대, 중국인으로 오인해 한국 관광객 포위

정규진 기자 soccer@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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