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세 흑인소녀 무자비하게 진압한 美경찰 영상 논란
2015. 6. 8. 15:50
(서울=연합뉴스) 이윤영 기자 = 흑인에 대한 인종차별적 공권력 집행으로 비판받아온 미국 경찰이 이번에는 10대 흑인 소녀를 무자비하게 제압하는 영상이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미 언론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유튜브에 올려진 7분짜리 동영상을 보면 미 텍사스 매키니 지역의 한 수영장 파티에서 일어난 소동을 진압하는 과정에서 한 경찰관이 비키니 차림의 14세 흑인 소녀를 잡아끌어 얼굴을 땅으로 향하게 눕힌 뒤 제압하는 장면이 나온다.
그러자 소녀는 "엄마를 불러 주세요. 경찰관이 나를 때려요"라고 소리지르고, 주변에 있던 다른 일행들은 놀라 소리를 친다.
이 경찰관은 허리에 차고 있던 권총을 꺼내 옆에 서 있는 다른 10대들에게 겨누기까지 했다.
이 영상이 유튜브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퍼지며 논란이 일자 매키니 경찰은 일요일임에도 이례적으로 신속히 기자회견을 열어 사건 경위를 해명했다.
그레그 콘리 매키니 경찰서장은 해당 경찰관은 수영장 파티에서 싸움이 났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12명의 경찰 중 한명이었다며 해당 경찰은 현재 직무정지상태이며 소녀 역시 일시 구금됐다가 풀려난 상태라고 설명했다.
콘리 경찰서장은 당시 현장에서 경찰의 대응이 적절했는지 "철저하고 완벽한 조사를 하겠다"고 약속했다.
y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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