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커창 "선체 즉시 절단, 산소 주입하라"

신경진 2015. 6. 3. 0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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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 기민한 사고 수습전용기로 새벽 도착 .. 현장서 지휘시진핑 주석, 관련기관 총동원령

458명이 탑승한 창장(長江) 유람선의 침몰 소식이 전해진 2일 새벽. 중국 최고지도부의 집단 거주지 베이징 중난하이(中南海)는 긴박하게 움직였다. 시진핑(習近平) 국가 주석은 “국무원(정부)은 즉각 현장에 구조팀을 파견하고 후베이성·충칭시와 관련 기관은 인명 수색과 구조에 전력을 다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중국중앙방송(CC-TV)은 새벽 머리 기사로 “이번 사고에서 깊은 교훈을 얻어 공공 안전을 수호하고 인민의 생명과 안전 확보를 강화하라”는 시 주석의 지시를 보도했다.

 리커창(李克强) 총리는 현장을 장악했다. 마카이(馬凱) 부총리, 양징(楊晶) 국무위원 등으로 구성된 정부대응팀과 함께 새벽 전용기에 오른 리 총리는 대책회의를 주재했다. 실시간으로 현장 상황을 보고 받은 리 총리는 “가용 자원을 모두 징발하고, 생명 구조에 어떠한 대가도 아끼지 말며, 사상자 숫자를 최소화하는데 모든 역량을 집중하라”고 강조했다.

 전용기에서 내려 현장으로 향하면서도 리 총리는 인명 구조의 골든 타임(사고 이후 72시간 이내)을 놓치지 않도록 선체를 절단해 산소를 선내로 주입할 것을 지시했다. CC-TV의 정오 뉴스에는 리 총리가 강 위로 바닥을 드러낸 사고 선박에서 50~60m 떨어진 지휘선에 탄 채 구조작업을 독려하는 장면이 보도됐다. 그는 65세 승객이 구조되는 장면도 망원경으로 지켜봤다. 오후에 다시 대책회의를 소집해 매시간 뉴스 매체에 구조 현황을 투명하게 공개할 것을 지시했다. 유언비어를 차단하기 위한 선제조치였다. 현장에는 순시선과 어선 등 153척의 선박과 무장경찰·공안 등 3180명이 구조 작업에 참여했다.

  인민해방군도 나섰다. 칭다오(靑島) 소재 북해함대는 응급구조대 53명과 잠수부대원 41명을 윈(運)-8 수송기 2대에 나눠 현장에 급파했다. 동해·남해함대와 해군공정대학도 잠수대원을 선발해 현장에 투입했다. 공수여단은 헬기 3대와 대형 수송기 일류신-76을 현장에 파견해 수색 업무를 도왔다.

신경진 기자 shin.kyung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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