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장도망' 콩코르디아호, 마피아 코카인 싣고 있었다
(서울=연합뉴스) 권수현 기자 = '이탈리아판 세월호'로 일컬어지는 초대형 유람선 코스타 콩코르디아(이하 콩코르디아)호가 좌초 당시 마피아 소유 마약을 싣고 있었다고 영국 일간지 인디펜던트 등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신문은 마피아의 마약 밀매에 대한 이탈리아 경찰의 수사 결과 사고 당시 콩코르디아 호에 악명높은 마피아 조직 '은드란게타' 소유의 코카인이 다량 실려 있던 것으로 밝혀졌다고 전했다.
경찰은 문제의 마약이 실린 사실을 코스타의 간부급 직원이 알고 있었다는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으며 지난해 인양된 콩코르디아호에서도 마약이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은드란게타는 또 콩코르디아호 외에 이탈리아의 MSC와 노르웨이의 크루즈라인스 등 다른 회사 소속 유람선에도 마약을 은닉했다고 경찰은 덧붙였다.
콩코르디아호는 2012년 1월 13일 70개국 승객과 선원 등 4천229명을 태우고 가던 중 질리오섬 해안에서 암초에 부딪혀 좌초·침몰했으며 이 과정에서 32명이 목숨을 잃었다.
당시 선장 프란체스코 셰티노가 승객과 배를 버리고 도망친 사실 때문에 콩코르디아호는 세월호 참사의 '닮은꼴'로 회자됐다.
살인 혐의 등으로 기소된 셰티노는 지난달 선고공판에서 유람선 좌초를 초래하고 승객을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와 승객과 승무원이 탄 배를 버린 혐의 등에서 유죄가 인정돼 징역 16년을 선고받았다.
inishmor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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