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숨진 노숙자 바티칸 무덤에 안장 허용

최효안 기자 2015. 2. 25.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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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이 숨진 노숙자의 시신을 바티칸의 묘지에 묻힐 수 있도록 허용했다고 이탈리아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벨기에 북부 플랑드르 출신인 윌리 헤르텔러라는 이 노숙자는 올해 1월 바티칸에서 80세의 나이로 숨진 채 발견됐는데, 프란치스코 교황의 허가로 성 베드로 성당과 바오로 6세 알현실 사이에 있는 튜토닉 묘지에 안장되게 됐다고 이탈리아 일간 일 메사제로가 전했습니다.

이 노숙자는 주로 성 베드로 성당 근처에서 구걸하며 미사에도 참석해 바티칸의 많은 사람을 알고 있으며, 특히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그의 시신을 튜토닉 묘지에 묻도록 허용해 달라고 요청한 몬시뇰 아미리고 치아니와 친구 관계였습니다.

독일 출신의 많은 왕자와 주교 등이 안장된 튜토닉 묘지에 노숙자가 묻히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노숙자들을 적극적으로 돌보는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 16일부터 노숙자들이 바티칸에서 무료로 이발과 면도를 하고 샤워도 할 수 있도록 시설을 설치했으며, 로마의 여러 가톨릭 교구들도 프란치스코 교황의 뜻에 따라 샤워 시설을 마련했습니다.최효안 기자 hyoa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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