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대통령, 중국인 영어 발음 비웃다 빈축

2015. 2. 15. 14:34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헤럴드경제=이수민 기자]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이 중국 국빈 방문 중 중국인의 영어 발음을 비웃는 트위터 글을 올렸다가 빈축을 샀다.

페르난데스 대통령은 4일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행사에 1000명이 넘는 사람이 왔는데, 이들이 모두 '라 캄포라' 소속일까, 아니면 단지쌀(lice)과 석유(petloleum) 때문에 왔을까?"라는 글을 올렸다.

이는 페르난데스 대통령의 아들이 이끄는 친정부 청년조직인 라 캄포라를 빼고 나면 대통령 지지자가 거의 없고, 행사에 참석하는 군중도 식료품 등 선물을 받기 위해서라고 주장하는 아르헨티나 내 반대파를 겨냥한 발언이다.

문제는 페르난데스 대통령이 중국인들이 흔히 실수하는 영어 발음을 흉내 내 쌀과 석유라는 단어에 사용된 'r'을 'ㅣ'로 바꿔썼다는 점이다.

대통령은 문제의 트위터 글을 올린 지 몇 분 후 사과했지만 트위터상에서는 그의 발언이 인종차별적이라는 비난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AP통신은 '파운데스 라파르가'라는 트위터 이용자가 이 발언에 대해 "생각도 없고, 상대에 대한 존중도 없다"면서 "페르난데스는 협력을 이끌어 내려 간 중국에서 그들의 영어 말씨를 조롱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중국 정부는 이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2011년 디폴트(채무불이행) 선언의 여파로 국제금융시장에서 자본을 조달하기 어려워진 아르헨티나는 중국의 인프라 투자와 금융지원 등으로 경제난을 극복하기 위해 중국과의 협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페르난데스 대통령은 국내에서 폭탄테러 사건 조사에 대한 대통령의 방해 의혹을 제기한 특별검사가 최근 의문사한 데 이어 중요한 경제협력 대상인 중국에서 이런 부적절한 발언까지 해 내우외환을 겪게 됐다.

smstory@heraldcorp.com- Copyrights ⓒ 헤럴드경제 & heraldbiz.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헤럴드MOM 회원모집, 엄마는 가장 훌륭한 영어교사!]어린이대공원 사육사, 당시 CCTV 확인해보니…'아뿔싸'은행금리에 만족하지 못한다면 수익성 부동산 투자로...클라라 가고 유승옥 온다?…환상몸매 종결자 '후끈'우리결혼했어요 유라, 홍종현 나나 열애설 "아빠가 하이킥 날린다고"일화, 초정탄산수 광고모델에 배우 김유정 발탁뉴질랜드 해변에 고래 200마리 떠내려와中 60세 류샤오칭, 놀라운 성형 변신 "30년 어려진듯"'발연기 논란' 연기자 "이민에 자살생각까지"무슨 내용이길래?…'방송불가' 윤수현 뮤비 천태만상, SNS서 빠르게 퍼져나가남양주 타운하우스 "힐링수" 분양

Copyright © 헤럴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