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 "토끼처럼 낳을 필요 없다.. 책임있는 父性이 핵심"

이종선 기자 2015. 1. 20.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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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이 로마 가톨릭 교회의 낙태와 인공피임 반대 입장을 설명하면서 "토끼처럼 계속 출산을 해야 한다는 뜻은 아니다"라고 설명해 화제가 됐다고 영국 BBC 방송 등이 19일(현지시간) 전했다.

교황은 필리핀 방문을 마치고 로마로 돌아가는 비행기 안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렇게 말했다. 교황은 서구권 단체, 기관, 국가들이 산아제한과 동성애자 권리에 관해 급진적이고 서구적인 관념을 개발도상국에 강요하고 있으며 때로는 이를 개발원조의 전제조건으로 내세우기도 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어떤 사람들은 좋은 가톨릭 신자가 되려면 마치 토끼처럼 (출산을 많이) 해야 한다고 믿는다"며 "그렇게 할 필요는 없으며 안전하고 책임 있게 낳고 키울 수 있는 범위에서 하면 된다"고 말했다.

교황은 또 "'하느님께 모든 것을 맡기면 알아서 해 주실 것으로 믿는다'는 주장을 펴는 사람들이 있겠지만 이는 하느님을 시험하는 무책임한 말"이라며 "하느님께서는 책임성 있게 행동할 수 있는 방법을 이미 주셨다"고 말했다. 그는 낙태나 인공피임법 외에 교회가 인정하는 출산제한 방법이 많다며 "책임질 줄 아는 부성(父性)이야말로 문제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이종선 기자 remember@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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