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자영업자, 성베드로성당서 고공농성
(바티칸시티 AP·AFP=연합뉴스) 한 이탈리아 자영업자가 정부정책에 항의, 크리스마스를 앞둔 바티칸의 성 베드로 대성당에서 고공농성을 시작했다.
마르셀로 디 피니지오라는 이름의 이 자영업자는 21일(현지시간) 오후 지상 80m 높이의 성 베드로 대성당 정문 지붕에 올라 이탈리아 정치인들이 자신을 만나기로 약속할 때까지 내려가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는 유럽연합(EU)이 제시한 기준에 맞춰 이탈리아 정부가 해안가 가게의 영업허가를 경쟁입찰 방식으로 내주기로 하면서 북서부 항구도시 트리에스테 인근 해변에 있는 자신의 클럽이 존폐 위험에 처했다고 주장했다.
피니지오가 농성을 시작한 곳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이번 크리스마스에 신자들에게 축복을 전할 장소인 성 베드로 성당의 회랑 바로 위다.
그는 "음식과 물, 담요도 없다"며 "현수막을 넣은 배낭은 올라오는 길에 버렸다"고 말했다.
피니지오는 "나에게는 어떠한 안전망도 없다"며 "나를 붙잡으려 하면 투신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AFP통신은 그가 밧줄로 자신과 조각상을 묶었다고 전했다.
그가 성베드로 성당에서 고공농성을 벌인 것은 이번을 포함해 5차례다. 그는 2012년 이탈리아 정부의 긴축정책에 반대해 성 베드로 대성당의 둥근 지붕에 올라 24시간 동안 시위를 벌였다.
그는 이번에 대성당 꼭대기의 둥근 지붕이 아닌 정문 지붕을 택한 이유로 자신이 좀더 잘 노출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피니지오는 올해 초 트리에스테의 한 기중기 위에서 80일간 농성을 벌이기도 했다.
jylee2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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