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가방 무거워 체포..황당한 은행털이

2014. 12. 4. 0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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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에서 은행털이범이 돈을 빼앗고도 무거운 돈 가방을 들지 못해 붙잡히는 웃지못할 일이 벌어졌습니다.

은행을 턴 이유는 은행 대출을 갚기 위해서랍니다.

홍선기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중국 랴오닝성의 한 은행에 현금 수송차량이 도착합니다.

호송 직원들이 은행에 들어서는 순간 괴한이 나타나 얼굴에 휘발유를 뿌립니다.

눈에 휘발유가 들어간 직원은 급히 은행 밖으로 나오고, 다른 직원은 강도가 쏜 총에 다리를 맞고 도망칩니다.

순식간에 177만 위안, 우린 돈 3억 원가량이 든 돈가방을 차지한 강도는 온힘을 다해 가방을 끌고 갑니다.

이제 오토바이에 싣고 달아나기만 하면 되는데 생각처럼 쉽지가 않습니다.

돈 가방 무게가 쌀 한 가마니보다 무거운 85kg이나 나가기 때문입니다.

강도가 돈가방과 씨름하는 사이 신고를 받은 경찰이 출동했고, 강도는 그 자리에서 체포됐습니다.

체포 과정에서 부상을 입은 강도는 뒤늦은 후회를 했지만 남은 일은 감옥에 가는 것뿐입니다.

[인터뷰:은행 강도]

"제가 한 짓을 스스로도 용서할 수가 없네요. 감옥에서 나오게 되면 부모님과 아내에게 잘 하겠습니다."

신발 수리점을 하던 범인은 은행 대출금을 갚기 위해 은행을 털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YTN 홍선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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