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발 벗고 머리 숙인 교황.."천 년 만의 종교 화합"

서경채 기자 2014. 12. 1.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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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프란치스코 교황이 이슬람 사원을 방문하고, 1천 년 동안 갈라졌던 동방정교회와 우호를 선언했습니다. 교황은

이슬람 예법에 따라 신발을 벗고 사원에 들어갔는데, 종교 간 화합의 메시지를 몸소 실천한 장면이었습니다.

파리에서 서경채 특파원입니다.

<기자>

푸른 타일로 장식돼 블루 모스크로 불리는 터키의 이슬람 사원입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슬람 예법에 따라 사원에 들어가기 전에 신발을 벗었습니다.

교황은 이슬람 지도자와 함께 메카를 향해 고개를 숙인 채 2분간 침묵하며 경배했습니다.

교황은 서기 1054년 교황의 권위를 놓고 갈라진, 동방 정교회도 찾았습니다.

교황은 정교회 지도자인 바르톨로뮤 1세 총대주교에게 다가가 깊이 머리를 숙였습니다.

총대주교가 인사를 나누자 교황은 다시 한 번 고개를 숙여 예의를 표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 : 가톨릭 교회는 신앙을 공유하는 것 외에 어떤 조건도 걸지 않을 겁니다.]

두 종교 지도자는 1천 년 만에 화합을 위한 우호 선언에도 서명했습니다.

교황은 또 서방에 번지고 있는 이슬람 공포증을 경계해야 한다면서 모든 종교의 공존을 호소했습니다.

[무슬림, 유대교인, 기독교인 모두 법의 원칙과 관례에 따라 같은 권리를 누려야 합니다.]

폭력의 근원인 이슬람 원리주의 무장단체 IS에 대해서는 모든 종교인이 합심해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서경채 기자 seokc@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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