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 복지 줄이자 강경 시위..2차대전 후 최대 규모

고정애 2014. 11. 7. 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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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제난에 시달리는 유럽 각국에서도 복지 축소 조치가 잇따르고 있는데요. 벨기에에선 연금 지급 연령을 높이고 공공 부문 임금을 동결한다는 정부 정책에 반발해 2차 대전 이후 최대 규모의 시위가 벌어졌습니다.고정애 특파원입니다.

[기자]

시위대가 경찰을 향해 돌과 화염병을 던집니다.

화염병을 맞은 차에서 시뻘건 불길이 치솟아 오릅니다.

바리케이드를 치고 저항하는 시위대에 맞서 경찰은 최루탄과 물대포로 해산을 시도합니다.이 과정에서 50여 명 넘게 다치고 30여 명이 검거됐습니다.

벨기에의 수도 브뤼셀에서 벌어진 이번 시위엔 줄잡아 12만 명이 참여했습니다.

2차 대전 이후 최대 규모입니다.

시위대는 중도 우파인 현 정부가 연금 수령 연령을 올리는 등 복지 축소를 단행한 데 대한 반발로 거리로 나섰습니다

벨기에 정부는 유럽연합이 정한 재정 적자 상한선을 맞추기 위해 긴축 재정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입니다.

연금 개혁 외에 내년도 공공부문 급여를 동결하고 공공 서비스도 줄일 계획입니다.

[마리 일렌느스카/기독노조연합 사무총장 : 정부가 110억 유로의 재정을 절감해야 한다는데 반대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노동자의 주머니가 아닌 다른 데서 돈을 찾을 수 있잖아요.]

경제난에 허덕이는 유럽에선 최근 복지 축소 조치가 잇따르고 있는데요.

그리스와 스페인, 이탈리아에서도 항의시위가 열리는 등 후폭풍이 거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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