혐한 시위에 시민 폭행까지..日 극우인사 5명 체포

최선호 기자 2014. 10. 25.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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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혐한 시위를 주도하는 일본의 극우 인사 5명이 오늘(25일) 일본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차별 시위에 반대하는 시민을 폭행한 혐의인데, 혐한 시위를 규제하려는 일본정부 움직임에도 영향을 줄 것 같습니다.

도쿄 최선호 특파원입니다.

<기자>

경찰에 줄줄이 끌려가는 이들은 일본의 대표적인 혐한단체, 재특회 회원 등 극우파 인사 5명입니다.

지난 8월 15일, 야스쿠니 신사 앞에서 혐한 시위를 한 뒤, 자신들끼리 술을 마시고 나오다 차별 시위에 반대하는 시민 2명을 폭행한 혐의로 체포됐습니다.

1명은 늑골이 부러지는 등 크게 다쳤습니다.

일본 경찰은 재특회 사무실도 수색했습니다.

현재 일본에서는 2020년 도쿄 올림픽을 앞두고 차별 시위 규제 방안이 논의 중입니다.

도쿄도 쿠니타치 시의회를 비롯해, 국회에 법적 규제를 촉구하는 지방 의회 결의안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그러나 일본 정부는 법은 놔둔 채, 경찰을 동원해 현장의 폭력 충돌만 막겠다는 식입니다.

이번 사건이 규제 논의에 직접 영향을 주기는 어렵겠지만, 규제 명분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감바라/차별시위 반대 일본 변호사 : 처벌해야 마땅한 폭행 사건이기 때문에, 이걸 계기로 정치권 논의가 크게 바뀌지는 않을 겁니다. 다만, 이번 기회에 규제를 촉구하는 후속 움직임이 나올 가능성은 있습니다.]

욕설과 광기가 가득한 혐한 시위는 7월 현재, 지난 4년간 349건, 나흘에 한 번꼴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안병욱)최선호 기자 choish@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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