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총격범은 마약 중독 노숙자..정신감정 받기도

2014. 10. 25.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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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행 전 오타와 행적 일부 드러나

범행 전 오타와 행적 일부 드러나

(밴쿠버=연합뉴스)조재용 통신원= 캐나다 의사당 총격범 마이클 제하프-비보(32)는 수 년전 부터 노숙자 시설을 전전하며 심한 마약 중독에 빠져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24일(현지시간) CTV방송 등에 따르면 제하프-비보는 3주일 전 서부 브리티시 컬럼비아주 밴쿠버에서 오타와로 건너왔으며 이후 시내 노숙자 시설에 머물며 매일 마약을 복용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같은 시설에 머물며 그를 알고 지내던 한 노숙자는 이날 오타와의 한 라디오 방송 프로그램에서 이같이 밝히고 그가 매일 160 캐나다달러 어치의 마약을 구입했다고 증언했다.

이름을 '대럴'이라고만 밝힌 이 노숙자는 밴쿠버에서 출발한 오타와행 버스를 함께 타고 가다 제하프-비보를 처음 만나 알게됐다며 오타와에 도착한 뒤 줄곧 같은 노숙 시설에서 지냈지만 마약을 사는 돈이 어디서 나는지 의아스러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제하프-비보가 범행에 사용한 총을 어떻게 구했는지도 궁금하다고 덧붙였다.

제하프-비보는 평소 말수가 적고 좋은 사람으로 보였으나 일주일 전 쯤 처음으로 정치 얘기를 나누던 중 크게 흥분했고, 특히 군인에 대해 분노를 표시했다고 대럴은 전했다.

제하프-비보는 아버지의 고향인 시리아에서 미군과 캐나다군이 아이들을 죽이고 성폭행하고 있는 것으로 믿고 있었으며 누군가가 그의 머릿 속에 이런 생각을 주입시킨 것처럼 보였다고 그는 설명했다.

또 CBC방송은 이날 제하프-비보가 밴쿠버에서 거주하던 2011년 12월 스스로 범죄를 저절렀다고 경찰에 신고한 뒤 감옥에 보내줄 것을 요청했던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이 방송이 입수한 법원 기록에 따르면 당시 그는 경찰이 이를 무시하자 인근 맥도널드 레스토랑으로 가 점원을 위협하며 돈을 내놓으라고 요구하다 출동한 경찰에 체포됐다.

이 때문에 그는 기소 적합여부를 판단하는 전문기관에서 정신 감정을 받았으나 특별한 이상이 없는 것으로 진단돼 일반 형사범으로 재판에 넘겨졌던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그는 주변 사람들에게 마약 중독의 고통을 호소하면서 마약에서 벗어나려면 감옥으로 가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고 방송은 전했다.

제하프-비보는 오타와로 떠나기 직전까지 밴쿠버 시내에서 구세군이 운영하는 노숙자 시설에서 지냈던 것으로 파악됐다.

jaey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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