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애에 관대해진 바티칸.."기꺼이 받아들여야"

2014. 10. 14.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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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바티칸의 고위 성직자들이 동성애자들을 우리 사회가 따뜻하게 받아들여야할 일원이라고 밝히며 예전보다 관대한 모습을 보여 주목된다.

13일(현지시간) CNN은 이날 바티칸이 내놓은 보고서 내용을 분석해 바티칸이 "놀라울 정도로 개방적인 언어를 사용하며 가톨릭 교회가 동성애자를 환영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 보고서는 지난 5일부터 바티칸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주교대의원회의(시노드) 제3차 임시총회에 참석한 프란치스코 교황 등 200여명의 고위 성직자들이 가족, 빈곤, 전쟁 등의 주제에 대해 비공개로 논의한 내용을 요약한 것이다.

여기서 논의된 내용은 내년 10월 열리는 총회에서 주요 의제로 상정된다.

보고서는 결혼이란 '남성과 여성 간 결합'이라는 기존의 입장을 고수하면서도 "동성애자들은 기독교 사회에 줄 수 있는 선물과 자질을 갖고 있다"며 이전에 비해 한층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동성애자들을 환영하고 이들에게 우리 사회 속 형제 간의 공간을 제공해줄 수 있지 않느냐"며 "가족과 결혼에 대한 가톨릭 교리와 타협하지 않고도 이들의 성적 취향을 받아들이고 존중할 수 있지 않느냐"고 강조하는 등 관대한 태도를 보였다.

이에 대해 미국 예수회 목사인 제임스 마틴은 '혁명적'이라며 "동성애자에 대해 가톨릭 교회가 쓰는 언어가 깜짝 놀랄 정도로 변화됐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가톨릭 교리는 동성애를 금기시해왔다. 전임 교황인 베네딕토 16세는 동성애에 대해 줄곧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하지만 지난해 취임한 프란치스코 교황은 동성애자에 대해 "내가 누구를 판단할 수 있나"라고 반문하며 소신 발언을 내놔 화제가 됐다.

따라서 이번 시노드 요약 보고서는 프란치스코 교황으로 인한 바티칸 내부의 전향적 태도 변화를 보여주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보고서는 경제적 이유 때문에 이뤄지는 혼전 동거에 대해서도 '이상적 결혼' 형태는 아니지만 일부 '건설적 요소'가 있다고 관대한 평가를 내렸다.

다만 피임에 대해서는 임신주기를 조절하는 자연적 출산 조절방법만 인정한다는 기존의 입장을 재확인했다고 CNN은 전했다.

sparkli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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