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볼라 감염자 4개월 뒤 55만명으로 급증"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 보고서…WHO, 가능성 인정
(서울=연합뉴스) 한미희 기자 = 서아프리카의 에볼라 바이러스 사태가 악화일로를 걷는 가운데 감염자가 최악의 경우 내년 1월말이면 55만명으로 급증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내년 1월말까지 수십만 명 이상이 더 감염될 수 있고 최악의 상황에서는 감염자가 55만명에 달할 수 있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다음 주 발표할 예정이라고 블룸버그 통신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통신은 이 같은 전망치가 앞서 나온 예상을 뛰어넘은 것으로 향후 바뀔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달 말 '에볼라 대응 로드맵'을 발표하면서 감염자 수가 9개월 뒤 2만 명을 넘을 수도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덴 엡스타인 WHO 대변인은 이날 블룸버그와 한 전화 인터뷰에서 "이미 쓸모 없어진 전망치"라고 시인했다.
엡스타인 대변인은 "로드맵 발표 이후 3주 동안 감염자는 두 배로 늘었고 상황이 심각한 3개국에서는 여전히 많은 감염 보고가 나오고 있다"며 "이 엄청난 사태가 어떻게 될지 알 수 없다"고 우려했다.
WHO가 18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서아프리카 5개국의 에볼라 감염자는 14일 기준으로 5천357명, 사망자는 2천630명이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에볼라 확산 방지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한 이후 지금까지 대규모 의료진을 보낸 적이 없는 독일은 이날 에볼라 퇴치를 위해 프랑스와 함께 서아프리카 국가에 의료·구호 물품을 공수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또 이동진료소를 제공하고 의료진을 교육할 수 있다고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말했다.
한편 라이베리아에서 일하다가 에볼라에 감염된 국경없는의사회(MSF) 소속 프랑스 여성 간호사는 이날 파리에 도착해 시험단계 치료제를 투여받고 있다고 프랑스 보건당국이 전했다.
mihee@yna.co.kr
- ☞ 제주시 칠성로 상가 제비 떼로 '골머리'
- ☞ "11년간 총격 사망자 흑인이 백인의 2배 넘어"
- ☞ 미국인 10명중 1명 "대마초 피운뒤 출근 경험"
- ☞ 연천서 육군 일병 차량점검 중 바퀴에 깔려 숨져
- ☞ 류현진 "어깨 호전…주말 투구 훈련 희망"
▶ 이슈에 투표하고 토론하기 '궁금한배틀Y'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경찰, 오재원에 대리처방 수면제 건넨 전현직 선수 13명 수사 | 연합뉴스
- 서울경찰청장 "하이브 민희진 고발, 세밀하게 속도 내 수사" | 연합뉴스
- 길거리서 현금 10억 낚아챈 일당…피해자 "돈 돌려줘" 호소 | 연합뉴스
- 건물 옥상서 여자친구 흉기 살해 20대 남성 긴급체포 | 연합뉴스
- 포항 펫숍 동물 관리 논란…하얀색 털이 누렇게 변해 | 연합뉴스
- 한국 근무 막 마친 미군 부사관, 러 체류 중 범죄혐의로 구금돼(종합2보) | 연합뉴스
- 엉뚱한 사람에게 교통사고 구상금 청구한 건보공단…피해자 분통 | 연합뉴스
- "아내 내연남 죽이려고"…흉기 든 20대 살인예비죄로 체포 | 연합뉴스
- 공무원 등 특수직역연금 평균수급액, 국민연금보다 5.5배 많아 | 연합뉴스
- 잇단 전기차 화재…이번엔 김포 아파트 지하주차장서 불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