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성패트릭 퍼레이드에 동성애단체 참여 허용
(뉴욕=연합뉴스) 김화영 특파원 = 미국 뉴욕에서 벌어지는 퍼레이드 중 최대 규모인 성 패트릭스데이(St.Patrick's Day) 행진에 내년부터 동성애자 단체의 참여가 허용된다.
퍼레이드 주최 측은 3일(현지시간) 이 문제를 놓고 지난 20여년간 찬반 논란이 끊이지 않자 행사가 더는 정치쟁점화 되지 않도록 동성애자 불허 방침을 거두기로 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3일(현지시간) 전했다.
아일랜드에 기독교를 전파한 패트릭을 기리는 이 축제는 250년의 역사를 지니고 있으며, 매년 3월17일 뉴욕 맨해튼 5번가를 초록색으로 물들이는 뉴욕의 대표적인 볼거리이다.
1993년 법원 판결을 통해 동성애자들이 단체 차원으로는 참여할 수 없게 된 후 이 문제는 줄곧 '뜨거운 감자'였다. 이들은 행진에 참여할 수는 있으나 배너, 현수막 등 상징물을 들 수는 없었다.
변화가 감지된 것은 올해 취임한 민주당 소속 빌 더블라지오 뉴욕시장이 이 방침에 항의하며 퍼레이드에 참석하지 않으면서부터다.
나아가 더블라지오 시장이 내년에도 퍼레이드를 '보이콧'할 뜻을 시사하고, 동성애 단체의 압박이 강해진데 이어 아일랜드 정부마저 방침이 안바뀌면 대표단을 보내지 않겠다고 가세하자 주최측이 '백기'를 들었다.
주최 측은 "퍼레이를 통합된 고유 문화행사로 보존하려고 노력했으나, 역설적으로 정치쟁점화 되는 결과가 왔다"며 내년부터 행사를 중계하는 NBC유니버설의 동성애자 단체는 배너를 들고 참여할 수 있다고 밝혔다.
빌 오렐리 대변인은 다만 "퍼레이드는 앞으로도 교회의 가르침에 충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quinte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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