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여라 조선인" 심각한 혐한 시위에..외면하는 日

최선호 기자 입력 2014. 7. 16. 21:27 수정 2014. 7. 16.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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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 극우들의 이른바 '혐한 시위' 장면입니다. 몇 년째 계속되고 있지만 일본 정부는 사실상 손을 놓고 있습니다. UN 인권 규약위원회가 군 위안부 문제와 더불어서 점검에 나섰습니다. 상황이 꽤 심각합니다.

도쿄에서 최선호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죽여라! 죽여라! 조선인.]

일본 어디선가 매주 벌어지는 혐한 시위입니다.

길가는 한국인 노인에게 몹쓸 짓을 하고.

[총꼬다 총꼬(한국인 비하 용어)]

조선학교 앞에서도 행패를 부립니다.

[애들은 무슨 애들. 스파이의 자식들이지.]

혐한시위를 주도하는 재특회는 7년 새 회원이 1만 5천 명 가까이로 늘었습니다.

사회적 불만을 외국인 탓으로 돌리는 겁니다.

[야스다 코이치/'거리로 나온 넷우익' 저자 : 가해자라는 의식이 전혀 없습니다. 자신들은 (외국인에게) 뭔가 빼앗긴 피해자라면서 분노를 터뜨리는 겁니다.]

일본의 공권력은 오로지 충돌 방지에만 초점을 맞출 뿐입니다.

오늘(16일)도 혐한 시위대가 아니라 차별반대 맞불 시위에 나섰던 활동가 8명을 폭력 혐의로 체포했습니다.

UN 사이트에는 고발 보고서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보고서들은 지난 2008년 UN 인권위 정기심사 이후에 상황이 더 나빠졌다며 조치를 촉구했습니다.

특히 일본정부가 진실을 외면, 은폐하고 있다고 꼬집었습니다.

결국, UN 인권 규약위원회의가 6년 만에 일본에 대한 심사에 나섰습니다.

국제 인권규약을 제대로 지켰는지 점검하고, 이달 말 최종 견해를 제출합니다.

혐한 시위와 함께 군 위안부 문제도 핵심 의제로 다뤄집니다.

위안부 관련 일본의 후속조치와 각종 망언을 보편적 인권의 관점에서 점검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안병욱·한철민)최선호 기자 choish@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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