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전자책 수익금 전액 주겠다" 작가 회유나서
아셰트 출판사와 수익배분 갈등 중에 제안…美작가협회는 거절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세계 최대 인터넷서점 아마존이 분쟁 중인 아셰트 출판사 편에 선 작가들에게 전자책 판매 수익금을 전부 주겠다는 '회유' 카드를 꺼냈다.
아마존은 아셰트와 계약한 작가들에게 아마존에서 판매된 전자책 수익금을 출판사를 거치지 않고 전부 작가에게 넘기겠다고 제안했다고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아마존은 몇몇 작가와 에이전트에 편지를 보내 "작가들에게 큰 소득을 안겨주고 갈등의 중심에서 빼내주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아마존 킨들 콘텐츠 담당 루스 그랜디네티 부사장은 "이번 제안으로 아마존과 아셰트가 속히 합의에 이르고 작가들은 갈등에서 떨어뜨려 놓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작가들과 아셰트는 아마존의 제안에 거부반응을 보였다.
미국작가협회의 록산나 로빈슨 회장은 "아마존이 건설적인 대화를 하고 싶다면 얼마든지 우리는 응할 것"이라면서도 "이번 제안은 작가들을 출판사와 등지게 만드려는 단기적인 해결책에 불과하다"며 제안을 거절했다.
아셰트도 "아마존의 제안은 헛소리"라고 응수했다.
이에 대해 세라 겔만 아마존 대변인은 "우리는 진지한 제안을 한 것"이라며 "아셰트는 작가들이 피해를 보는데도 시간을 지연시키고 협상을 거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아마존과 프랑스 대형 출판사 아셰트는 전자책 수익배분 문제로 6개월 넘게 갈등하고 있다.
아마존은 전자책에 종이, 인쇄, 저장, 배송 비용이 들지 않는다며 출판사보다 더 많은 이익을 가져가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아셰트는 여기에 동의하지 않으면서 양측의 갈등이 불거졌다.
이에 지난 5월 아마존이 아셰트에서 출판한 종이책 5천 종의 판매를 중단하고 고의로 배송을 지연시켰다.
이 때문에 출판업계에서는 전통적인 출판사와 아마존 간의 힘겨루기 상황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졌으며 이달 초 스티븐 킹을 비롯한 유명작가들이 아마존의 조치에 대해 항의하는 공개서한을 보내기도 했다.
heev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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