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랍소녀에 '둔감' 나이지리아 정부, 관련시위엔 '민감'
(아부자 AP·AFP=연합뉴스) 나이지리아 당국이 수도 아부자에서 과격 이슬람단체 보코하람에 피랍된 여학생과 관련한 시위를 금지했다.
조셉 음부 아부자 경찰국장은 2일(현지시간) 시위가 "변질했으며, 치안에 심각한 위협이 됐다"며 이 같은 시위 금지 조치를 했다고 밝혔다.
앞서 라바란 마쿠 정보장관은 피랍 여성 송환을 요구하는 '소녀들을 돌려달라'(Bring Back Our Girls) 시위대 다수가 야당인 범진보의회당(APC) 소속으로 다음 선거에서 여당인 인민민주당(PDP)을 몰아내려 하고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시위 주최 측은 경찰의 조치에 강하게 반발했다.
로티미 올라왈레 시위대 대변인은 "우리는 평화 시위를 했다"며 3일 다시 수도에서 모이겠다고 밝혔다.
교육부 장관과 세계은행 부총재 등을 지낸 오비아겔리 에제크웨질리는 "경찰은 평화 집회를 금지할 근거도 권한도 없다"고 자신의 트위터에 올렸다.
페미 파라나 변호사는 "2007년에 평화 시위를 개최하는 데는 경찰의 허가가 필요하지 않다는 법원의 판결이 있었다"며 "이번 시위 금지 조치는 불법이기에 가능한 한 빨리 불복 소송을 제기하겠다"고 말했다.
나이지리아 북동부 보르노주 치복시에서는 지난 4월14일 무장한 보코하람 조직원들이 치복공립여자중등학교에 난입해 276명의 여학생을 납치, 현재까지 200여명이 붙잡혀있다.
수도 아부자 등에선 납치에 항의하고 '무신경하다'는 평가도 나오는 정부의 신속한 구출을 촉구하는 시위가 연일 벌어졌다.
지난달 26일에는 수천명의 시위대가 아부자의 국방부 건물로 행진해 알렉스 바드 나이지리아 국방참모총장으로부터 '소녀들의 위치를 파악했지만 안전문제로 지금 당장 군을 투입할 수는 없다'는 답변을 듣고 해산했으며 28일에는 한 무리의 청년들이 돌과 병을 던지며 시위대를 공격하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ra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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