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국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도쿄서 릴레이 증언

강하림 2014. 6. 2. 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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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동남아시아 각국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가 도쿄에서 전쟁 중의 경험을 증언하며 일본 정부의 사과와 배상을 촉구했습니다.

더는 인간이 아니라는 생각까지 들었다는 회고까지 절절한 증언들이 쏟아졌습니다.

도쿄에서 이세원 특파원입니다.

[기자]

'내가 더는 인간이 아니라는 생각에 죽고 싶었다.'

제12회 일본군 위안부 문제해결을 위한 아시아 연대회의 한국과 필리핀, 인도네시아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가 고통으로 뒤섞인 기억을 풀어놨습니다.

이들의 증언은 하나같이 절절했습니다.

머리를 탁자에 찧기고 여러 명의 일본군 병사에게 반복해 성폭행당했다는 증언에서부터 심한 출혈 등을 겪고 아기를 낳지 못하게 됐다는 사례도 있었습니다.

한국의 이용수 할머니는 밤중에 집에서 일본군에게 끌려간 경위를 설명하고 일본군 방에 들어가기를 거부했다가 전기고문을 비롯한 각종 고초를 겪은 사실을 털어놨습니다.

피해자들은 강제 연행의 증거가 발견되지 않았다는 일본 정부의 주장에 관해서는 자신들이 바로 증거라며 반박했습니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등은 앞서 중의원 회관 앞에서 고노담화를 부정하려는 시도를 규탄하고 일본 정부의 배상을 요구하는 집회도 열었습니다.

연대회의 측은 1993년 고노담화 발표 후 발견된 일본군 위안부 관련 공문서 등 자료 529점을 일본 정부에 제출하기로 했습니다.

강제 연행을 보여주는 문서가 없다는 정부 답변의 철회와 사과, 배상을 요구하려는 것입니다.

행사에는 한국은 물론 네덜란드와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17개국 외교관이 출석해 피해자의 증언에 귀를 기울였습니다.

도쿄에서 연합뉴스 이세원입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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