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총격 희생자 부친 "위로말고 정치나 잘해"
[앵커]
묻지 마 총격으로 20살 난 외아들을 잃은 아버지의 절규가 미국 사회에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자신의 아들이 목숨을 잃은 건 총기 규제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총기 규제법안을 통과시키지 못하고 있는 정부와 의회를 맹비난했습니다.
LA 정재훈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묻지마 총격으로 숨진 6명의 희생자를 애도하기 위한 추모식.
20살 난 외아들을 잃은 아버지는 정치인들의 전화가 잇따르고 있다고 공개하며 정치권의 위로 따위는 필요없다고 못박았습니다.
[인터뷰:리처드 마르티네스, 총격 희생자 아버지]"애도를 표하는 의원의 전화를 받았습니다. 저는 의원에게 위로 전화 받고 싶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일이 정부와 의회의 무능과 무책임 때문에 일어났다고 성토했습니다.
총기 규제 강화법안이 1년 넘게 의회에서 표류하고 있다면서 정치인들은 할 일이나 제대로 하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인터뷰:리처드 마르티네스, 총격 희생자 아버지]"의원들이 의회로 돌아가 뭔가를 해야 합니다. 그들은 아무 것도 안 하고 있습니다. 그것 때문에 제 아들이 숨졌습니다."
언론 인터뷰에서도 정치권과 전미총기협회를 맹비난했습니다.
총을 가질 권리를 강조하는데 아이들의 살 권리는 중요하지 않다는 거냐며 총기자유주의자들을 겨냥했습니다.
20여 명이 희생된 샌디훅 사건 이후에도 아무도 책임지고 나서지 않고 있다며 조속히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호소했습니다.
[인터뷰:리처드 마르티네즈, 총격 희생자 아버지]"아이를 잃은 상심이 얼마나 큰지 모두에게 알리고 싶습니다. 또 다른 사람의 자녀에게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랍니다."
바보들이 정부와 의회를 차지하고 있다는 희생자 아버지의 절규는 미국 사회에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총기 규제 강화 법안이 이번에는 통과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LA에서 YTN 정재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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