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담배농장 아동 노동착취..7살짜리도 고용"

홍순준 기자 2014. 5. 15.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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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내 담배재배 농장에서 어린이들이 매우 열악한 조건에서 노동착취를 당하고 있다며 연방정부와 담배업계가 이에 대한 예방조치를 확대해야 한다는 내용의 보고서가 나왔습니다.

국제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는 최저 7살의 어린이들이 혹독한 노동조건에서 니코틴 중독 등의 위협을 무릅쓰고 장시간 노동을 하고 있다는 보고서를 공개했습니다.

이 보고서는 노스캐롤라이나· 켄터키·테네시·버지니아주 등 담배 농장이 밀집돼 있는 4개 주에서 일하는 어린이 140명 이상을 대상으로 한 현장 인터뷰를 토대로 작성됐습니다.

보고서 공동저자인 마거릿 워스는 "미국은 담배 농장을 비롯해 각종 농장에서 일하는 어린이들의 위생과 안전 보호에 수수방관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휴먼라이츠워치는 글로벌 담배제조 회사들과 담배원료 공급자들을 만나 이 같은 연구조사 결과를 설명하고 담배제조 과정에서 어린이 노동착취 금지를 확대하는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이에 대해 담배회사들은 담배제조 과정에서 어린이 노동에 대해 관심을 두고 있으며 기준을 마련 중이라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현재 미국 내 각종 농장에서 일하는 18세 이하 근로자는 73만 6천 500여 명에 이르지만, 담배 농장에서 일하는 어린이 수는 집계되지 않고 있습니다.

미국 내 담배 농장은 전체 농가의 1% 이하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SBS 뉴미디어부)홍순준 기자 kohsj@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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