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집권당, 각종 악재에도 지방선거 압승(종합)

2014. 3. 31.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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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박종환 기자]

30일(현지시간) 치러진 터키 지방선거에서 집권당이 부패 스캔들과 감청 파일 폭로, 트위터·유튜브 차단 등 각종 악재에도 불구하고 압도적인 승리를 거두었다.

터키 반관영 아나돌루통신의 집계에 따르면, 31일 오전 10시 개표율 98% 상황에서 집권 정의개발당(AKP)이 전국 득표율 45.6%를 기록해 제1야당인 공화인민당(CHP)의 27.9%를 크게 앞섰다. 이번 선거의 유권자는 5천269만여명에 이른다.

이는 정의개발당이 목표로 제시한 2009년 지방선거 득표율(38.8%)을 크게 웃돌고, 최다 득표율을 기록한 2011년 총선의 49.8%에는 다소 못 미치는 수치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총리가 이끄는 정의개발당은 최대 도시인 이스탄불과 수도 앙카라에서 시장을 배출하는 등 81개 주의 광역지자체장 가운데 50개 주를 차지했다.

이번 선거는 지난해 여름의 전국적 반정부 시위에 이어 최근 에르도안 총리가 직접 연루된 '부패 스캔들'이 한창인 가운데 실시돼, 11년간 통치한 에르도안 총리에 대한 신임투표 성격을 띠었다.

에르도안 총리는 최근 이번 선거에서 승리하지 못하면 정계에서 은퇴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에르도안 총리는 정치적 동지에서 정적으로 돌아선 이슬람 사상가 페툴라 귤렌을 감청 폭로전의 배후로 지목하고 귤렌 측 세력이 대거 진출한 경찰과 검찰 등의 수천명을 인사조치했다.

정의개발당은 경제 치적을 내세우고 귤렌을 비난하는 전략을 내세웠다.

야당들은 총리와 측근의 비리 혐의와 트위터와 유튜브 차단 등을 비판하며 정권 심판론으로 공세를 폈지만 오히려 집권당 지지층을 결집시키는 결과를 낳았다.

여기에 야당들이 후보 단일화를 이루지 못한 것도 패배요인으로 작용했다.

이번 선거에는 정의개발당과 공화인민당, 민족주의행동당(MHP), 평화민주당(BDP) 등 원내 정당을 비롯해 모두 26개 정당이 시장과 구청장, 시의원 등의 후보를 내세웠다.

터키 정계에서는 총리직을 3연임한 에르도안 총리가 8월 대선 전에 대통령의 권한을 더욱 강화하는 방향으로 헌법을 개정한 뒤, 최초의 대통령 직선제 선거에 도전할 것으로 보고 있다.cbs2000@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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