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모그 그만!" 中 '토륨 원전' 개발 총력

2014. 3. 20. 0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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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 및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를 통해 '스모그와의 전쟁'을 선포한 중국이 스모그를 유발하지 않는 전력 공급을 위해 토륨 원자력발전소 개발에 국가적인 힘을 쏟기로 했다.

현재 중국 소비 전력의 70%는 석탄을 연료로 사용하는 화력발전을 통해 생산된다. 이는 스모그를 일으키는 주범으로 지목되고 있다. 이에 비해 원자력발전을 통한 전력 공급은 전체의 1%를 겨우 넘어서는 수준이다. 중국에서 가동 중이거나 건설 중인 모든 원전은 우라늄을 연료로 쓰고 있다.

특히 우라늄 원전의 경우 방사성 폐기물 처리가 골치 아픈 문제로 대두되지만 토륨 원전은 방사성 폐기물 처리 부담이 훨씬 줄어든다는 이점이 있어 '제2의 원전'으로 주목되고 있다.

중국과학원은 이에 따라 세계 최초로 토륨 원자로를 개발하기 위해 지난 1월 상하이에 첨단연구센터를 만들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9일 보도했다. 중국 정부는 당초 향후 25년에 걸쳐 토륨 원전을 개발한다는 계획이었으나 스모그 문제 해결이 국가적 과제로 부각되면서 10년 이내인 오는 2024년까지 이 프로젝트를 완성하는 것으로 기간을 대폭 단축시켰다.

토륨 원전은 방사성 원소인 토륨을 염분이 있는 액체에서 태워 우라늄 원자로보다 몇 배 많은 열을 방출하도록 하는 원리를 적용한다. 액체 상태의 염분에 녹은 토륨은 '토륨 용융염(溶融鹽·녹아내린 소금)'이라고 부른다.

중국은 수입에 의존해야 하는 우라늄과는 달리 풍부한 토륨 매장량을 자랑한다. 그러나 토륨 원자로의 경우 용융염이 원자로를 손상시킬 수 있는 부식성 화학물질인 불소를 만들어낸다는 게 문제로 꼽힌다. 극도로 높은 온도에서 원자로를 가동해야 하기 때문에 안전문제도 간단치 않다.

토륨 원자로 개발 대열에는 중국 외에 미국 프랑스 일본 등도 이미 뛰어들었다. 다만 미국은 우라늄 원전이 핵무기 생산에 더 적합하기 때문에 토륨 원전에 대한 관심이 상대적으로 덜한 편이다. 토륨 원전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리중(黎忠) 교수는 "토륨 원전 개발 경쟁은 아주 치열하다"며 "세계 최초로 이 목표를 달성하는 게 결코 호락호락한 과업이 아니다"고 토로했다.

베이징=정원교 특파원 wkcho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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