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고노담화 승계" 첫 발언..성의 표시인 듯

최선호 기자 2014. 3. 15.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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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베 일본 총리가 위안부의 강제성을 인정한 고노담화의 뜻을 계승하겠다고 처음으로 밝혔습니다. 미국의 압박에 못 이겨 우리나라에 성의를 표시 한 걸로 보이는데, 진심이 담긴 말인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겠습니다.

도쿄 최선호 특파원입니다.

<기자>

일본 국회에 출석한 아베 총리가 자신의 입으로는 처음으로 "고노 담화를 계승한다"고 분명히 말했습니다.

[아베/일본 총리 : 스가 관방장관이 밝힌 대로, 고노 담화 수정은 생각하지 않고 있습니다. 역사인식에 관한 역대 내각의 입장을 전체로서 이어가겠습니다.]

원칙론 수준이지만 위안부 관련 유감의 뜻도 덧붙였습니다.

[필설로 다하기 어려운 고통스러운 경험을 한 분들을 생각하면, 매우 가슴이 아픕니다.]

미국의 압박에도 단 한걸음도 앞으로 나가지 못하고 있는 한일관계를 감안해, 일종의 성의 표시를 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하지만 고노담화를 검증하겠다는 방침은 바꾸지 않았습니다.

[스가/日 관방장관 : 한국 정부를 상대로 조율이 있었다는 등의 실태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군과 관헌이 위안부 강제 동원에 관여한 증거가 없다고 한 2007년 3월 아베 1기 내각 결의에 대해서는 명확한 언급이 없습니다.

위안부 강제동원을 사죄한 고노 담화와 결코 양립할 수 없는 내용으로, 사실상 현 아베 내각에서 쏟아진 각종 망언의 뿌리는 그대로인 셈입니다.

우리 외교부는, 아베 총리가 고노 담화를 비롯한 역대 내각의 인식을 계승하겠다고 언급한 부분을 평가한다면서도, 앞으로의 행동을 보고 진정성 여부를 판단하겠다는 신중한 반응을 보였습니다.최선호 기자 choish@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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